쥐구녕에 물 붓기
가지 가지 하는 놈
김 영철
2010. 1. 22. 21:03
"국가를 위해 헌신하다 목숨을 잃은 열사들이 국가로부터 예우받고 명예를 갖출 수 있도록 법적 뒷받침을 해야 한다"(안상수 어록.2010.4.27)
[기사 대체 : 22일 낮 12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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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운찬 국무총리가 고 이용삼 민주당 의원의 빈소를 찾아 고인에 대한 '황당 발언'을 쏟아내는 결례를 범했다.
22일 <부산일보><강원일보> 등의 보도에 따르면 정 총리는 21일 오후 2시경 조원동 국무총리실 사무차장과 함께 서울 아산병원에 있는 이용삼 의원의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정 총리는 빈소를 지키고 있던 고인의 동생 등 유가족을 위로하면서 "젊은 나이에 할 일이 많으신데 이렇게 애석하다, 초선의원으로 할 일 많으시고 전도가 창창하실텐데…"라고 위로의 말을 건넸다.
이에 유가족들은 "초선이 아니라 4선"이라고 지적했다. 당황한 정 총리는 옆에 있던 조원동 국무총리실 사무차장에게 "57년생인데 어떻게 4선인가"라고 묻기도 했다. 정 총리는 유가족에게 "죄송하다"고 사과했지만 실수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정 총리가 "자제분들이 많이 어리실텐데 염려가 크겠다"고 위로하자 유가족들은 "고인은 처가족이 없다"고 답했다. 이어 정 총리가 "다 돌아가셨나요"라고 물었고 유가족들은 황당하다는 듯 "결혼을 하지 않으셔서 독신이시다, 독신으로 지금까지 사셨다"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그러자 정 총리는 "아, 그렇군요, 참 애석한 일"이라며 고인의 동생에게 "이제 남아계신 형님께서 돌아가신 동생을 대신해 많은 일을 하셔야겠다"고 다시 한번 실수를 했다. 이 의원의 동생은 "제가 동생"이라고 짧게 말했고 정 총리는 서둘러 자리를 떠났다.
고 이용삼 의원은 민주당의 4선 중진으로 강원도에서 입지전적인 인물로 평가되는 인물이다. 정 총리가 그러한 고인의 생전의 업적이나 가족사항 등 기본적인 정보도 확인하지 않고 조문을 갔다가 유족들에게 연속해서 결례를 범한 것이다.
이에 대해 김현 민주당 부대변인은 "최소한의 사실관계조차 모른 채 고인의 빈소를 찾았다니 기가 막히다, 유가족이 겪었을 당혹스러움이 어떠했을지 민망스럽기 그지없다"며 "정운찬 총리의 좌충우돌 행보를 언제까지 보아야 할지 막막하기만 하다"고 논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