쥐구멍에서 남북대화
[전문]북한 조선중앙통신 남북정상회담 관련 보도
【서울=뉴시스】정리/이현정 기자 = [북한 조선중앙통신 보도 전문]
北 국방위 대변인, 중통기자 질문에 대답(14:48)
그 어떤 권모술수로도 북남관계를 파탄시킨 책임에서 벗어날 수 없다
(평양 6월 1일발 조선중앙통신)
지난 5월 19일 리명박역적패당은 청와대대변인이라는 자를 내세워 최근 북남사이에 진행된 베이징비밀접촉에서 마치 역도의 그 무슨 《베를린제안》에 대한 《진의》를 우리에게 전달한 것처럼 소문을 냈다.
그 후에도 여러 기회에 같은 소리를 내돌리고 있다.
이와 관련하여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방위원회 대변인은 1일 조선중앙통신사 기자의 질문에 다음과 같이 대답하였다.
리명박역적패당은 원래 없는 것도 만들어내고 한 일도 안했다고 뻗쳐대는 날조의 명수, 민족 앞에 다진 약속도 헌신짝처럼 줴버리는 불한당들이다.
《천안》호침몰사건과 연평도포격전이 그것을 잘 보여준다.
베이징비밀접촉에서 우리에게 리명박역도의 그 무슨 《베를린제안》의 《진의》를 설명하였다는 것도 새빨간 거짓말이다.
리명박역적패당이 청와대대변인이라는 자를 내세워 베이징비밀접촉정형을 날조하여 먼저 공개하고 이러저러한 허튼 소리를 내돌리는 이상 우리도 있었던 사실을 그대로 까밝히지 않을 수 없다.
북남관계를 파국에로 몰아간 책임에서 벗어날 수 없게 된 리명박역적패당은 그것으로 하여 집권말기의 위기가 더욱 극심해질 수 있다는 것을 의식한데로부터 올해 4월에 들어서면서 《〈천안〉호침몰사건과 연평도포격사건에 대하여 더 이상 거론하지 않겠으니 제발 〈정상회담〉을 위한 비밀접촉을 가지자.》고 거듭 간청하여왔다.
그러면서 리명박의 《대북정책》이 북에서 《오해》를 하고 있어 그렇지 사실은 북남관계개선을 위한 것이라고 구구히 변명하였다.
그러나 5월 9일부터 비밀접촉마당에 나온 괴뢰통일부 정책실장 김천식, 정보원국장 홍창화, 청와대비서실 대외전략비서관 김태효 등은 우리와 한 초기약속을 어기고 《천안》호침몰사건과 연평도포격사건이 남북관계개선을 위하여 《지혜롭게 넘어야 할 산》이라며 우리의 《사과》를 받아내려고 요술을 부리기 시작하였다.
우리측이 우리와 무관한 사건과 정정당당한 자위적조치를 두고 《사과》한다는 것 자체가 말도 되지 않는다고 박아주자 《제발 북측에서 볼 때는 〈사과〉가 아니고 남측에서 볼 때는 〈사과〉처럼 보이는 절충안》이라도 만들어 세상에 내놓자고 하면서 우리측에서 《제발 좀 양보하여 달라.》고 애걸하였다.
우리측이 당치않은 《사과》를 전제로 한 최고위급회담문제는 론의할 필요조차없다, 당장 서울로 돌아가라고 하자 그들은 리명박의 임기가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 현 당국에는 시간이 없다는 것, 남북관계는 진보세력보다 보수세력과 손을 잡고 추진시키는 것이 더 유리하다고 하면서 어떻게 하나 접촉을 이어가려고 시도하였다.
그리고 저들은 이미 《정상회담》개최와 관련한 일정을 모두 잡아놓고 있다고 하면서 두 사건에 대한 문제가 타결되면 5월하순경 《정상회담》을 위한 장관급회담을 열어 합의사항을 선포하고 6월하순 경에는 제1차 《정상회담》을 판문점에서, 제2차《정상회담》은 그로부터 두달 뒤에 평양에서, 제3차 《정상회담》은 래년 3월 핵안보정상회의기간에 개최할 것을 예견하고있으니 제발 딱한 사정을 들어달라고 구걸하였다.
이에 대하여 우리측이 지금처럼 남측에서 《선 핵포기》와 두 사건에 대한 《사과》에 대하여 계속 떠들면서 반공화국적대시정책을 고집하는 한 최고위급회담개최는 있을 수 없다고 단호한 립장을 밝히자 《최소한 두 사건에 대해 〈유감〉이라도 표시해 달라. 말레이시아에서 다시 만나 이 문제를 결속하자. 그리고 〈정상회담〉개최를 빨리 추진시키자.》고 하면서 돈봉투까지 꺼리낌없이 내놓고 그 누구를 유혹하려고 꾀하다가 망신을 당하였다.
괴뢰들은 《북과 달라 이남은 복잡하다. 비밀접촉에서 오고간 이야기가 이남에 알려지면 좋지 않으니 꼭 비밀에 붙여달라.》고 하면서 《리명박〈대통령〉의 직접적인 지시에 따라 이 비밀접촉을 주관하는 통일부장관 현인택, 정보원장, 대통령비서 실장 그리고 현지에 파견된 사람들 외에는 더 이상 아는 사람이 없으니 북측도 접촉과 관련한 내용을 꼭 비밀에 붙여달라.》고 거듭 간청하였다.
바로 이러한 자들이 리명박역도의 그 무슨 《베를린제안》의 《당위성》을 선전할 목적 밑에 베이징비밀접촉정형을 날조하여 먼저 여론에 공개하였던 것이다.
청와대대변인이 지난 5월 19일을 전후하여 리명박역도의 《베를린제안》의 《진의》를 북에 전달했다고 한 비밀접촉의 전모는 바로 이러하다.
리명박역적패당이 진정으로 북남관계를 개선할 의지가 있다면 애당초 그 무슨《베를린제안》과 같은 악담을 늘어놓지 말았어야 하며 비공개접촉사실을 외곡하여 신의없이 공개하는 연극도 놀지 말았어야 했을 것이다.
모든 사실은 리명박역적패당이 집권말기에 접어들면서 북남관계를 파탄시킨 책임을 모면하여보려고 얼마나 발버둥치고 있는가 하는 것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역도가 제 아무리 발악해도 집권 3년간 저지른 반민족적이며 반통일적인 죄악에서 벗어날 수 없다.
우리는 조선반도의 평화와 통일, 안정을 보장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지만 정치적 흉심을 위해 앞뒤가 다르고 너절하게 행동하는 리명박역적패당과는 더 이상 상대하지 않을 것이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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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대북 소식통 "MB 베를린 제안 北에 전달 안됐다"
이명박 대통령이 지난 달 북측에 제의한 핵안보정상회의에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초청하겠다는 베를린제안이 북측에 전달되지 않았다고 대북 소식통이 주장했다.
북한 내부 사정에 정통한 대북 소식통은 1일 "지난달 9일 이명박 대통령이 서울에서 열릴 핵안보정상회의에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초청하겠다고 제안을 북측 당국자에게 전달했다고 청와대가 발표했으나 북측은 통보 받지 못했다"고 전했다.
이 소식통은 "북한의 대남부서에 청와대가 발표한 '베를린 제안'을 정식으로 접수되지 않았다"며 "북한 내부에서 남측이 주장한 소식통이 누구인지에 대해 조사까지 벌였다"고 말했다.
소식통은 "북한도 남쪽 처럼 대남 접촉을 할 수 있는 부서와 담당자들이 있다"면서 "이번에는 남측이 북측의 대남 관계자들과 접촉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한편, 북한 국방위원회 대변인은 오늘 조선중앙통신사 기자의 질문에 대답하는 형식으로 청와대가 지난 5월 19일 리명박 대통령의 베를린제안에 대해 진의를 우리에게 전달한것처럼 소문을 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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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안무치하고 파렴치한 짓거리로 남북대화를 해?
이 기사를 읽는 내가 부끄러워 얼굴이 화끈거린다.
이! 쥐새끼들아!
이게 뭔 망신이냐!
이것은 너희들만의 창피가 아니란것을 네놈들은 알고나 있는거냐?
이 벌레만도 못한 사고방식을 가진놈들아!
이쩜 이렇게 갖은 호구짓거리를 골라서 하냐
이렇게 국민을 속이고 상대를 속이고 너희놈들이 온전히 살아남을수 있을거라 생각하냐?
아이구!!
어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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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앙은 아직 오지 않았다. 베이징 남북 비밀접촉에 대한 북한의 폭로는 전조에 불과하다. 남북관계를 국내정치적 목적에 철저히 예속시켰던 이명박 정부의 바로 그 국내정치적 기반을 송두리째 붕괴시킬, 쓰나미가 몰려올 수 있다. 조롱의 대상이었던 북한에 의해서다.
남북대화를 수없이 해봤던 전직 고위 당국자들의 말에 따르면, 아무리 비밀접촉이라도 녹음은 한다. 상부 보고용이기도 하고, 상대방이 나중에 딴 소리를 하지 못하게 하기 위해서다. 따라서 비밀접촉이건 공개접촉이건 발언에는 일관성이 있어야 한다.
북한 국방위원회 대변인이 1일 밝힌 남측 당국자들의 발언 내용이 완전한 날조라고 보기 힘든 것은 이 때문이다. 정말로 날조된 것이라면, 남쪽에서 진짜 녹취록을 공개해 버리면 그만이다. 똑같은 원리가 남쪽에도 적용된다. 거짓말을 하면 북쪽이 녹취록을 공개할 수 있다. 녹음된 목소리를 전파에 실어 보낼 수도 있다.
여기서 주목되는 것은 통일부 대변인의 논평이다. 논평에서는 '북한의 주장은 사실 무근'이라고 하지 않았다. 단지 "우리의 진의를 왜곡한 일방적 주장"이라고만 했다. 팩트가 틀렸다는 게 아니라, 자신들의 진짜 의도가 잘못 전달됐다는 것이다.
물론 남측이 돈봉투를 내밀었다는 북한의 주장을 부인하긴 했다. 천안함·연평도 사건에 대한 사과와 관련해서는 "남측에는 사과처럼 보이지만 북측에는 사과로 보이지 않는 형태의 절충안"을 제시했다는 북한의 공개 내용을 부정했다. 그러나 그 부분에서는 통일부 대변인 논평이 아니라 당국자 명의의 배경 설명이란 형식을 취했다. 실명을 쓰지 않았기 때문에, 나중에 사실이 확인됐을 경우 발뺌할 수 있다.
청와대가 굳게 입을 다문 것도 같은 맥락으로 설명된다. 한 전직 고위당국자는 "이 정도 선에서 끝내자는 메시지를 북에 보낸 것"이라고 해석했다. 청와대까지 대응을 했다가 북한을 자극해 녹취록 전문이 공개되는 사태까지 가는 건 원치 않는다는 것이다.
그러나 북한은 링 위에서 심판의 명령에 따라 경기를 하는 선수가 아니다. 진흙탕 싸움을 마다않는 스트리트 파이터다. 남측 당국자들이 북측에 '애걸하고 구걸하는' 목소리를 작심하고 내보낼 가능성이 얼마든지 있다. 그 경우 이명박 정부가 그토록 강조해온 '원칙있는 남북관계'는 물거품이 돼버린다. 목소리도 조작됐다고 할 것인가.
북한이 당장 그 일을 감행할 것 같지는 않다는 게 일반적인 관측이다. 남측 정부가 어떻게 나오는 지를 봐가면서 폭로의 수위를 조절한다는 것이다. 비밀접촉의 당사자들이 다시 움직일 가능성이 있다. 정권의 명운을 건 고도의 신경전이 시작된 것이다.
▲ 이명박 정부 대북정책의 핵심인 김태효 청와대 대외전략비서관은 5월 9일 이 대통령의 베를린 제안 때까지 대통령을 수행했다가 다음 날 빠져 베이징 남북 비밀접촉에 임한 것으로 추정된다. ⓒ연합뉴스 |
남북 접촉을 하는 와중에 흡수통일 지향적인 발언을 하는 남측의 대통령. 정상회담을 국내정치적 목적으로만 추진하려는 계산속을 뻔히 드러내는 남측 정부. 비밀접촉의 성과가 없으니까 '정상회담을 하자고 했더니 쌀을 달라더라'라고 모욕적인 정보를 흘리는 남측 당국자들. 이런 장면을 반복적으로 목격한 북한이 이번만큼은 또 당하지 않겠다고 단단히 벼른 것이다. 그 예상은 들어맞았다.
이명박 대통령은 5월 9일 베를린에서 북한이 비핵화에 합의한다면 내년 3월 서울 핵안보 정상회의에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초청하겠다고 제안했다. 그러면서도 이 대통령은 북한이 받을 수 없는 전제조건을 달았다. 천안함·연평도 문제에 대한 사과가 먼저 있어야 한다는 것이었다.
또 이 대통령은 같은 날 재독 동포 간담회에서 "남북통일은 언젠가 올 것이다. 머지않았다"고 말해 흡수통일적 시각을 드러냈다. 다음날 <프랑크푸르트 알게마이너 자이퉁>(FAZ)과의 인터뷰에서는 "(북한도) 재스민 혁명 같은 움직임을 거역할 수 없다"는 자극적인 말을 했다.
같은 시각 중국 베이징에서는 정상회담을 위한 남북의 비밀접촉이 시작됐다. 북한의 폭로에 따르면, 접촉에 나온 남측 당국자들은 천안함·연평도에 대한 사과가 있어야 정상회담을 할 수 있다고 했다. "북측에서 볼 때는 사과가 아니고 남측에서 볼 때는 사과처럼 보이는 절충안"을 내긴 했지만 '천안함·연평도를 더 이상 거론하지 않겠다'는 4월의 메시지와는 달랐다.
그 상황을 지켜 본 북한 당국자들의 기분은 어땠을까. 아마도 '어느 장단에 춤을 춰야하나'라는 황당함보다 '또 시작이구나'는 쪽에 가까웠을 것이다. 2009년 10월 임태희(남)-김양건(북) 싱가포르 접촉, 11월 김천식(남)-원동연(북) 개성 접촉, 작년 G20 정상회의 전의 미확인 남북 접촉 후의 혼란스럽고 모멸적인 상황이 재연되고 있다는 사실을 눈치 챘을 것이다.
'6월 판문점 정상회담 → 8월 평양 정상회담 → 내년 3월 서울 핵안보 정상회의 중 정상회담'이란 시간표를 짠 속내도 뻔하다고 여겼을 것이다. 남북 정상회담을 핵안보 정상회의의 '액세서리'로 삼겠다는 계산속 말이다.
한 전직 당국자는 "베이징에서는 비밀접촉을 하고 베를린에서는 흡수통일 발언을 하는 것은 공격수가 뛰어 나가는데 수비수가 자살골을 넣는 모양새"라며 "앞뒤가 맞지 않는 대북정책의 난맥상이 그대로 드러났다"고 논평했다. 또 다른 전직 고위 당국자는 "북한에 대한 인식, 북한에 대한 정보, 북한을 대하는 방법에서 거의 무지한 사람들이 아니면 할 수 없는 일"이라며 "이제 그 후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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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부는 1일 대변인실을 통해 국방위 발표문 전문을 게재했던 뉴시스와 오마이뉴스, 프레시안, 뉴데일리, 서프라이즈 등에 전문을 삭제해달라고 요청했다. 통일부는 “국방위 대변인 발표문이 기자와의 ‘문답’ 형식으로 실린 조선중앙통신과 연합뉴스가 전재계약을 체결하고 있는 만큼 연합뉴스가 보도하지 않은 발표문 전문을 게재해서는 안된다”고 그 이유를 들었다.
통일부는 1일 북한중앙통신이 기자와의 문답 형식으로 남측이 남북정상회담 개최를 제안했다는 국방위 대변인 발표문을 게재한 사실이 공개되자 기자들에게 이를 브리핑하면서 발표문 전문을 제공했었다.
통일부의 요청에 따라 일부 언론들은 전문을 내리거나 요약 발췌해 보도했다. 뉴시스는 전문을 내렸으며, 오마이뉴스는 발표문 전문 대신 요약발췌문을 다시 올렸다. 그러나 프레시안과 뉴데일리는 통일부의 요청을 거부했다. 프레시안은 통일부의 전문 삭제 요청에 대해 “(통일부가 아니라) 별도의 경로로 발표문을 입수한 만큼 내릴 이유가 없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통일부는 그동안 북한이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국방위 등 북한의 ‘성명’이나 ‘발표문’ 등이 발표할 경우 원문 자료를 기자들에게 제공해왔으며, 언론사들이 이를 전재해도 별다른 이의 제기를 한 적이 없었다는 점에서 이번 전문 삭제 요청은 이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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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KBS에 따르면 정부 고위 당국자는 지난달 22일 도쿄에서 열린 한중 정상회담에서 이명박 대통령이 원자바오 중국 총리에게 베를린 제안과 남북 비밀 접촉 등에 대해 상세히 설명했다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또 "북한이 중국에 남북 접촉 내용을 설명하지 않은 상황에서 북중 정상회담이 진행된 것으로 안다"며 "이런 사실은 북중 관계를 흔드는 중대 사안"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