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튼소리(평론)
독백
김 영철
2014. 5. 20. 21:57
4월16일저녁
퇴근후 친구와만나 저녁식사를하며 처음접한 세월호침몰사고는
내게서 모든것을 빼앗아갔다.
그 시간 이후로
책 읽을 용기도
글을 쓸 의욕도 나지않았다.
모든 하루가 분노로 내비치고,
텔레비젼에 비치는 정치모리배들을보면 죽여버리고싶은 광기가끓는다.
그렇게 한달이지나도 아직 찾지못한 어린생명이 열여덜명이나되는 오늘에도,
하루종일 뉴스를 듣도보도못하는 노동교화소같은 크락샤공장에서
정권의 축소판같은 업주의 몰염치한 노동환경에 허덕이면서
끓어오르는 분노를 주체할수가없다.
'이게 나라인가'
'이꼴을 국가라 부를수있나'
'이 년놈들을 대통령으로, 장관으로, 청장으로,언론이요,원장이라 부를수있나'
'이것들에게서 무었을 기대하고 나와, 우리와, 나라의 안녕을 바랄수있으려나'
지금 이시간 늘어지는 육신을 추스르며 한달여만에 몆자를 끄적여보는것은
이렇게 살아서는 아니되기에,
손 놓고 있어서도 안되기에,
강건너 불구경이 아니기에,
이땅에 다시는 이런일이 일어나서는 아니되겠기에,
돌아오지 못하는 나어린 생령들앞에 무릎꿇고 잘못했다 비노라
내노라 곤댓짓하던 글쟁이, 환쟁이 모두가 침묵하더라도
똑같은 개죽음은 당하지않으리라
이런 년놈들에게 나와 우리와 나라를 맡기고
겨레와 민족앞에 단죄되어야할 모리배가 더이상 활개치게 내버려둘수없기에
나는 쓰리라
그리고 말하리라
이것은 대한민국이 아니요
일만년 이어온 배달국가도 아니요
단군님의 자손들도 아니요
밥처먹고 고기구워먹으니 인간탈을쓴것이지 사람이 아니라고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