찔레꽃 오월
님의 다섯주기에
김 영철
2014. 5. 23. 23:08
당신이 가시던 오월은
올해도 어김없이 아픔으로 오고야 말았습니다.
병풍도 앞바다에
삼백여명 꽃다운학생과 국민이 수장된지 한달이지나고있는 오늘
님의 다섯주기에 또다른 눈물을 흘리고 있습니다.
당신은 오월이 이렇게 슬플줄아시고 먼저가시었습니까
님은 피눈물을 흘리실수가없어 떠나가셨습니까
올곧은 길 바로가려해도 갈수가없기에 돌아가시었습니까
떨어지지않는 걸음걸음 어디까지 가시었습니까
계신곳 그곳에서는 우리들이 보이십니까
아! 당신이 떠나신 곳
정녕 이곳이 우리나라가 맞습니까
이꼴이 대한민국이라는 이름에 걸맞습니까
이 한심스런 군상들이 우리나라를 책임지고있다는게 진정입니까
저들이 지금 무슨짓을하였습니까
당신이 떠난 땅위에서
바닷물에서
귀하디 귀한 백성은 죽어가고
하늘에는 알수없는 가짜비행기만 날아다닙니다
봉오리로 져버린 학생의 영정앞에서
가난해서 죽음마져 버림받은 세월호 알바영령앞에서
보듬어안기어 위로받고싶어
하늘을향해 당신을 돌려달라빌고
땅에 물어 당신을 삼겨달라해도
다시는 뵈올수없는 당신
그 당신 바보님 보고 싶습니다
꿈길에라도 손잡아 보고싶습니다
사람사는세상에서 다시한번 만나보고 싶습니다
오늘 또 되도않을글귀로 어줍게 당신을그려보고있습니다
아카시아꽃향기 그윽하니 풍기는날에
이리도 아프게 우는것은
이 모두가 당신의 잘못아닌죄로
파렴치한정권이 차려논 제단위의 당신을
혼자이게놔두고
지켜주지못하고
소중히 간직하지못한 미련함에
사랑한단 말한마디 전하지 못한 부끄러움
그리고 당신의 임종을 지키지못한 어리석음에
소리죽여 삼키는 눈물이 아리고
죽어서도 스러지지않을 상처는 쓰라리기만 한
부질없는 오늘에 다섯해가 또 지나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