헛소리(정치)
시간위에서
김 영철
2015. 6. 24. 13:12
하얀 모니터화면을바라본다.
아무생각없이 글쓰기를누르고는 멍하니있다.
하지가 엊그제지난하루해는 잉걸불로달군 찜질방같은데,
휑하니비어있는 빈집에는 찬바람이 이는것만같다.
동서울산업 그 먼지구덩이를나온지도 1년이되어가고,
짧지않은시간동안 많은것이변해버렸다.
딸아이 시집보내고,
늦둥이 군대보내고,
덩그러니남은 우리 두내외는 할말이별로없어 마주바라보지도않는다.
무언가 또 시작을해야하는 시간위에올라서서 먼산바래기만한다.
내게남은시간이 얼마나될까?
멀어지고 희미해지는기억을 더듬으면서
나이에 6이라는숫자가붙는것이 이렇게실감나게 다가온것이처음이다.
나이는 숫자에불과하다는 시쳇말은 그냥 헛소리일뿐,
몸으로느끼는 나에움직임이 느리기만하다.
이제 시를쓴다는것은 시마는커녕 시상도떠오르질않는 耳順이라는 나이에갇혀서 허우적거릴뿐,
답답한날에 무거운글자만 늘어놓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