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다한 이야기(마무리 안된)

세월호의 또다른죽음

김 영철 2016. 6. 18. 14:02

오늘 세월호에서 어린학생들의 싸늘한주검을건져올려주던이가 스스로목숨을끊은것같다는소식을들었다.

故김관홍씨 (43세)

민간잠수사로 참담한사고를 두고볼수만은없기에 생계나 모든것을뒤로하고 죽음과의사투를벌이는 바닷속으로들어가

손으로더듬어찾은 어린주검을달래고 다독여 엄마 아빠품에안겨주었던이가,

세월호청문회에서 울음을삼키며증언하던 그우직하고 착하기만하던 그가,

아무런댓가도바라지않고 오직 어린죽음에 가슴이아파 저승길을오가며 아이들을 품에안고돌아왔던이가,

비닐하우스안에서 또다른 싸늘한주검으로 우리앞에허무하게버려지고야말았다.

세월호는 바닷속에 아직도그대로있는데 세월호에갇히고 다친이들이 그세월호에주검을묻고들있다.

 

"돈을 벌려고 간 현장이 아닙니다.

양심적으로 간 게 죄입니다.

어떤 재난에도 국민을 부르지 마십시오.

정부가 알아서 하셔야 됩니다."

구조하지않는 정부,

책임지지않는 정권에의해 또하나의 슬픈소식이간신히전해지는사이,

치부와실정을 사고로가리고 덮어버리는파렴치들은 시뻘건색안경너머에서 음흉하게웃음짓고있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