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튼소리(평론)
"봄이온다"평양공연
김 영철
2018. 4. 7. 12:09
레드벨벳이 누구인지 가수인지는 나도 몰랐다.
빨간맛이란 노래가있었는지는 평양공연을보고서야 알았다.
윤상이라는 가수가있었다는것도
대한민국에서 나고자라 60여년이넘도록
내 귀로 알아듣지못하는 노래를부르는 가수들은 알고싶지않았지만,
두번의 평양공연을 녹화방송으로바라보는 나에심정은 착잡하다.
객석을 가득메운관중은 아무리 나이를낮게잡아보아도 30대이상인데,
나이 지긋한 북한관중앞에서 나도모르는노래를 불러제낄적에는 부끄러움에 얼굴을들수가없었다.
그들은 이름도희한한 레드벨벳?에 빨간맛?이란 노래에 가식이나마 손뼉을쳐주는데,
우리는 그들에노래는모른채 알아듣지못할노래만을 그들에귀에 쏟아붓고있다.
남북한중에 어느곳이 폐쇄되었던것일까?
북한인민들이 남한노래를알고 부르고하는동안 남한에선 북한노래를 따라부를수있었던가?
K팝을 연주하고 남한에노래를 그들나름대로 재구성하여부를동안 우리는 무었을했는가.
그래도 그들은 동포라는이유하나로 아낌없는박수로 맞이해주는모습을보면서,
"봄이 온다"고?
윤상이라는 가수가,
평양공연에 단장이라는 이가
박근혜시절 차은택이란얼굴이 오버랩되는것은 나만에느낌일까?
알아들을수없는노래 이해할수없는 몸짓발짓으로 손을 흔들어대도,
남북한에 평화와 통일에의열망으로 모든것을 동포애로감싸주는 북녘동포들에게
레드벨벳이부른 빨간맛이란노래로
우리는 "봄이 온다"고 자랑스레말할수있는지를 묻고싶을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