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월에 짧지만 긴 이야기
육미(肉味)
김 영철
2018. 10. 31. 21:39
흘러내린 콧물에 침 이 짜고
뱃대기가 불러 목구녕이 맵더라
귓구녕에 바람이들어 이빨이 떫고
댓진에 절 은 혓바닥은 쓰지만
목젖이 신물에 헐어버려도
굳어진 입술은 소주의 단맛에 취해만 간다
거짓을 주절거리는 너에 혓바닥이 떫으냐
아첨을 늘어놓는 나에 입술은 짜더라
내뱉는 독설에묻은 너에 침은 달겠지만
은혜를 모른척 마른침삼키는 내 목구녕은 쓰구나
아름다움에 질투를하는 시디 신 뱃 속
매운것을 씹어 삼키면서도
썩어버린 이빨은 그 맛이 구린것을 모르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