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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2월 29일

김 영철 2018. 12. 29. 11:35


그저께부터 추워진날씨가 내리 사흘째 영하16도를 내리찍는다.
사무실앞 한냇개울이 여울지는곳을빼고는 모두얼어붙었는데,
청둥오리 여남은마리가 멱을감다가 구경하던 날 보더니 손짓을한다.
자세히보니 작년겨울 무지도춥던날 사무실문을두드리며
발좀녹이자던 그 청둥오리다.
"잘 지냈어?
지난여름 더워죽겠다고 하더니 지금은 좀 시원해?" 라고 묻는다.
"아녀! 더워도 죽겠고 추우면 더 죽겠어"라 하니
"여길루 드루와!
개울물이 시원하네, 이정도에 뭘 춥다 엄살부리고 그래!"
난 털신을 신었는데도 발이시려운데 물속에있는 오리가 부럽기만하다.
"이따가 발 시리면 들어와" 괜한 너스레를치고는 얼른 사무실로들어왔다.
얹그제 동지다음날아침 보름달이 왕방산을 넘어가지못하고있기에,
왜 그러냐니 산마루 나뭇가지에 걸렸다고,
얼른 뛰어올라가 나뭇가지를 흔들어 달 을 내려주었더니
섣달 보름에보자고,
고맙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