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영철 2019. 2. 7. 22:05


연탄같이 그모습 그대로에 재 를 남기지않고

휘발유같이 알키한 냄새 흩날리지 없고

석유처럼 매케한 연기 피우지 않는

나 는 뜨거운 장작이 되겠소

이글이글 타오르는 불길속에서

잉걸이되어 더 더욱 벌겋게 피어 오를테요

한순간을 위해 수십년을 간직한

정열을 불 태우고

천년을 가려 뜨거운 불숙에 들어

나는 숯 이 되려오

참나무 장작이면 숯이 되어

한번의 생을 더 살고 갈테지만

그러나 나 는 소나무 장작이려오

소나무 장작이면 그을음이

먹으로 다시 태어 나겠지요

묵향 천리

먹빛 천년으로 말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