넋두리(수필)

강남에는 누가 사는가

김 영철 2020. 4. 18. 07:15

 

「강남달이 밝아서 님 이 놀던 곳 저달속에 님 에 얼굴 가리워졌네~

 물망초 핀 언덕에 외로이 서서 물에 뜬 이 한밤을 홀로 새울까

 멀고 먼 님에 나라 차마 그리워 적막한 가람가에 물새가 우네~ ...」

1927년 무성영화 '낙화유수'에 주제가이자 연세 지긋하신분 들에 애창곡이였고 지금에 나 는 대금으로 불어보는 노래로, 

이 노래에 나오는 강남이 지금에 강남인지는 나 나 누구던지 확인할 필요는 없겠지만 

그 때나 지금이나 강남이란 곳은 선망의 대상이요 님이 살던 곳이라는 

이 곡을 작사작곡하신 김서정이란 분은 일백수십여년 후에 앞날을 미리 내다보던 분이셨던가 보다.

 

그 강남을, 강남달 을 치어다 본다.

으리으리하니 바라보는 이에 기를 죽이는 고층빌딩과 평당 수천만원을 홋가한다는 아파트란 콘크리트 무더기를 바라보면서,

그리고 이번 21대 총선 강남에서 당선된 인물들을 보면서 사람들은 사는곳에따라 생각이다르고 바라는것 또한 다르다는것을 본다.

통핟당은 북한에서 범죄를 저지르고 도피한 인물이라 주장하는 사람을 아무런 검증한번 거치지않은채 공천하고,

언론이란 조선일보는 허구헌날 빨갱이 타령에 3대 세습이라 거품을물다가 이에 충성하던 변절한 사람을 옹호하고, 

부자에다 엘리트이며 반공이 국시라는 강남인간들은 미성년자 성폭행혐의며, 사회주의 신봉자였던 후보에게 몰표를 해주는,

소신도 주관도 염치도 그 어느것하나 없는 무리들이 모여사는, 참 희안하고 알수없는 집단이요 언론이요 지역이 아닌가 한다.

지금은 죽고없는 지난날 황장엽이 우려먹듯이, 통합당은 공천을 주고 조선일보는 홍보를 하고 강남인간들은 그를 선택하는,

이 어이없는 일이 대한민국의 한 복판 강남땅에서 버젓하게, 그리고 태연하게 자행되고있다.

 

태영호 그 는 누구인가.

영국대사관에서 공사로 일 하다 귀순한지 4년만에 태영호의 재산이 18억 이란것은 무었을의미하는가

북한에서 남한으로 올적에 북한에있는 자신의 자산이라든가 아니면 북한의 주장대로 북한의 공금을 횡령한것을,

그대로 개인자산으로 인정해준것 아니라면 4년만에 18억 여원 이라는 재산을 모을수가 있다는것이 당신이라면 이해가 되십니까?

구지 강남갑에 태영호를 내세운것이 통합당은 부자소릴들으려면 재산이 16억원 이상이어야 한다는 조건에 충족되어 공천을 주고,

조선일보는 박정희 박근혜 세습정권을 기획하고 옹호하여 半人半獸의 반열에 오르게만든 그 원죄에서 벗어나보려 하였는지,

지하철 역사이름도 론현 력삼 록사평 량재로, 내래미안, 간나 아이파크, 푸르디요, 인민이 편한세상 이라, 

대표적인 아파트 이름도 바꿔붙인다는 우스갯소리가 나오고, 피양강남으로 월남 출근하고 

서울강북으로 탈북 퇴근한다는 이 풍자속에 들어있는 함의에서 강남인간들은 무었을 보고있는가

 

총선끝난지 오늘로 4일째 미통당에서 부대변인의 발표를본다.

강남갑 당선자와 지역구유권자, 그리고 래통당에 대해 희화화 하거나 조롱하지말아 달라는,

여기에 같이 동조하고있는 조선일보를보면 초록은 동색이고 가재는 게 편이란게 떠오른다.

다음 선거에서도 동남쪽 어느곳에서는 과메기가, 서울 노른자위에서는 도둑괭이가, 

이 곳  촌구석에서는 고구마밭을 헤집던 멧돼지가 공천장을 입에 물어도 당선되리라는 풍자에, 

울 수도 없는 이번 총선결과앞에서 먼 산을 바라본다.

 

오늘은 4.19혁명 60주년 되는 날 

한달넘이 가물다가 찔끔내린 봄비에도 온갖나무가 잎새를 바삐 피우고있다 . 

한강이라는 썩은개울 건너편, 수십억 짜리라는 허름한 아파트, 그 1%에 든다는 인간 들 

차 도 없이 보도를 걸어가는 사람들을 내려다보면서, 개 돼지들이 있어 우리가있는게 아니라, 

우리가 있음으로 하여 개 돼지들이 먹고살수있는 거라며 비릿한 웃음을 흘리고 있을것만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