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 유감
나 오늘 만큼은 개독교라 하지 않겠다.
왜? 개독교라 불리우게 된것은 종교를 타락시키고 돈벌이의 한 수단으로 전락시킨 종교인들과
타락한 종교에 몸 과 정신을 맡기운 우매한 신도들 때문 이지만,
예수 그리스도가 이 땅에 온 것은 고통받고 핍박받는 민중을 구원하려는 그 하나에 사명이었기에
그 예수가 온 날 오늘 만큼은 성자에 이름이 더럽혀지고 오욕으로 얼룩졌어도 참아주는게 도리인것 같아서이다.
2020년 12월 25일 크리스마스!
세상은 코로나19 돌림병으로 쥐죽은 듯 하고, 거리에는 차도 사람도 서로가 서로를 피해가며
하얗거나 검은 천 으로 입과 코를 가리운채 냉장고에 냉동실보다 더한 차가움에 웅크리고들 있고,
캐롤 한곡 들을수 없는 을씨년스러운 날 에 차마 성자에 탄생을 기뻐할수만 없는 세상에서
한없는 자괴감이 들고, 뒤틀리는 배알, 수틀리는 승질에 줄 담배를 피워 문다.
성탄절의 쿠데타!
이 를 이루기 위해서는 하늘이 도와야 한다.
아니 하늘이 돕기전, 때 선택을 절묘하게 맞춰야 하고,
동병상련을 앓는 같은 무리들에 호응이 뒤따라야함은 물론이다.
엄동설한에 덧대인 돌림병의 창궐로 다섯이상 모임 자체를 금지한 때에
나라를 뒤엎을 쿠데타가 어젯밤 크리스마스 이브에 실행에 옮겨졌다.
100년 넘게 민중에 멱살을 틀어쥐고 생사여탈권을 휘두르던 검찰과 함께
같은 병을 앓는 사법이 동조하고 보수에 탈을 쓴 야당과 언론이
민중이 선출한 합법권력에 반기를 든 것이다.
정권이라는 행정부는 예수와 부처 흉내 내기에 하세월을 보내고 있고,
국회라는 입법부는 검찰에 덜미가 잡혀 세경만 축내는 무리로 전락하고,
그나마 내뱉는 소리는 공수처 발족을 만병통치약인듯 처방전으로 내밀고 있지만
그 나물에 그 밥일 공수처 구성원들에게서 무슨 구원이라도 받을수 있는 것인 양
떠들어 대지만 나 같이 어리석은 놈도 기대를 못하는데서야 무슨 약발이 있을까 보냐
이 천재일우에 기회를 검찰과 사법부, 그리고 기득권과 언론이 허송세월 할 것 같은가?
추위와 돌림병으로 민중은 광장에 모일수가 없게 되었다.
추위는 봄이 오면 풀린다지만 돌림병에 소멸은 기약이 없는 날
이 나라를 지금까지 지켜온 민중에 손발이 묶여진 상황에서 지금까지의 역사가 그렇듯
정치꾼들이 이 난국을 풀어 나갈수 있으리라 믿을 민중은 하나도 없을 것이다.
오늘 성탄절 날 아침 비통함에 이 글을 쓰나니,
순국선열앞에 올바로 설수없는 부끄러움이여!
이 옴치고 뛸수없는 민중에 운명이여!
속절없이 거꾸러지는 민주의 염원이여!
피 와 죽음으로 지켜온 이 나라에 정의여!
이제 다시는 당신앞에 오롯이 설수있는 염치가 없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