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김장

김 영철 2021. 11. 13. 14:52

1년에 꼭 한번 먹어볼수있는 반찬이 있다.

김장하려 절군 배추를 씻을때 포기에서 떨어져 나온 잎사귀를 따로 건져

들기름치고 고춧가루 슬쩍 넣고 마늘갈아 넣고 파 썰어 버무려 볶음이듯

데침이듯 익혀놓으면 내가 지은 이름 "배추볶음"이 떨어지기 전 에는 

다른 반찬으로 젓가락이 가질 않으니 말이다.

오늘까지 사흘

첫 날 배추와 갓 얻어오고, 무 쪽파 마늘 새우젓 사오고,

이튿날 배추 다듬어 절구고, 무 씻어 채 썰고 마늘 생강 갈아주고,

오늘아침 배추씻고 속 버무려서 김치통 일곱개에 담아놓고보니

겨울나기 걱정에서 하나에 시름이 덜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