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선 후기
나는 지난 2017년 19대 대선에 민주당후보로 이재명이를 선택했었다.
이 나라에 있는 어느당에도 가입하지않은 내가 이재명을 선택한것은, 박근혜가 탄핵되고 새누리당이 지리멸렬한 지금이 대한민국의 정체성을확실하게 세울수있을 절호의 기회였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민주당에서 야권에서 문재인이 대세인것을 보며, 이렇게 문재인으로 결정나면 적폐청산은 물건너 갈것이고 다음 대선에서 집권연장은 이해찬이 말하듯 20년은 꿈이고 어렵지 않을까 했다.
대 가 무르고 유약한 문재인은 이재명으로 하여금 대한민국을 혁명에 버금가는상태로 혁신한 후에 다음 대통령으로 적합하단 생각이었지만, 민중은 이런 시대상황을 외면하고 그저 당장 눈앞에 보이는 현상에만 몰두하여 지난날 노사모와 다를것없는 문파니 대깨문이니, 이니 수기하며 윤석열이에 말마따나 사람에 충성하는 모습에서 결국은 실패하지않을까 하던 염려가 현실이 된 지금, 노무현정권의 집권연장을 이루지못한것은 결국 정동영을 비토한 노사모였고 문재인정권이 정권교체를 누르지 못한것도 문파요 대깨문 이라는 맹목적인 인간만을 붙쫒는 이들이 연이 아니면 열이라며 같은 전철을 밟았다는것이다.
지난5년 동안 우유부단하고 답답하기 그지없는 문재인정권에 대해 굿힘을 비롯한 야당 모두가 정권교체를 대선슬로건으로 내세웠을 때 "세대교체"론으로 대응해야 청년의 표심과 노년의 표심을 얻을수있을것이라보고 이곳 페북에 글을 쓴적이 있었다. 정권교체에 정치교체로 놓은 맞불은 청년이나 노인이나 그들에 옷깃하나 건드릴만한 바람도 일으키지 못한채 스러지는 모습을 보면서도 이재명이라는 상품만으로 마케팅을 하는 민주당이나 청와대나 한심하기는 그리 다르지않았으니, 지난날 이명박이 집권시절 하루가멀다하고 터져나오는 사건 사고는 또 다른 이슈로 덮어버릴때 민주당은 허둥지둥 어디서부터 대응 해야할지 갈피도 못잡고 허둥대다가 박근혜에게 또 나가 떨어지고서도 대응전략 전술을 어떻게 세우고 맞받아 쳐야 하는지를 몰랐다는 것은, 거의 모두가 군필이라는 민주당이 미필천국인 굿힘만도 못한 오합지졸이란것이 숨김없이 모두 드러난것이다.
문재인집권초기 꺽일줄모르는 지지율을 보면서 왜 이런 현상이 나타날까 할때에 굿힘이 악착같이 물고 늘어진것이 청와대 일개 비서관에 불과한 탁현민을 내치라고 하는것을 보며 모자란 내생각으로는 오죽 굿힘이 비토할게 없으면 그 많은 비서관중에 하나인 탁현민을 물고 늘어질까 했던것이 유약한 문재인이 탁현민을 내보내고 나서부터 내리막길로 접어드는것을 보고서야 굿힘이란 정당에 실체를 똑똑히 볼수가 있었던 것이다.
탁현민으로 대통령의 이미지를 관리하고 조국으로 정치를 관리하는 이 두사람을 굿힘은 기여코 꺽어 버렸고, 탁현민이는 얼마후 복귀하였으나 이미 떠난 이미지는 돌아올수가 없었던것이다.
대한민국의 운명을 어떻게하든 지켜보려고 온몸으로 부딪혔던 2016년 겨울 풍찬노숙을 마다한 댓가로 맞이한 봄이 5년이란 시간속에서 여름도 가을도없이 다시 또 겨울로 가는 길목에서서 하늘을 본다.
우리네같이 도사 법사가 되지못한 민중의 염원은 영험이없다해도 간절한 바람으로 부딪혀나서면 바뀌어 질것이라 믿었던것이 허무만을 남겨놓은 지금 누구를 원망해야할지도 언놈을 붙잡고 하소연이라도 하고싶어도 들어줄사람없는 공허한 메아리도 들리질 않는다.
20대선 당선자가 확정되고나서 만 이틀이란 시간이 흐른 지금 페북에 현실을 질타하던 글꾼 두서넛이 대선 대엿새 전 계정마저 사라지고 보이지않는 것을 보고, 우려했던 것이 현실이 될거란 소문을 또 들으면서 칠순에 광장에 사람들이 모여서는 날 어떤모습으로 내가 있게될지 나도 알수가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