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허에서 핀 꽃
오늘 22년 6월2일 새벽
평소와같이 다섯시에 사무실로 출근하는 길, 굴러가는 자전거바퀴가 한없이 무겁기만 하다.
문을 연 사무실에서 우선 TV를 켜고 지상파의 개표방송을 이리저리 훝어보노라니 광역 단체장은 이미 12곳이 국짐의 수중에 떨어졌고 경기지사개표만 김동연후보가 6천여표 차이로 뒤진채 진행중이다.
4천,3천,2천,1천,1백으로 표차가 줄어들다 2백여표차이로 역전한것이 5시32분! 김동연후보 선거상황실은 온통 환호성으로 뒤덮히고 이어 표차를 벌여나가다가 다시 52표 차이로 내려갈때에는 10분천하로 끝나는것이 아닌가하는 절망감에 담뱃불이 필터를 타들어가는것도, 입술의 뜨거움도 느낄수가없었다.
민중이 불러내 내세운 계양을에 이재명후보와 경기지사 김동연후보만이 살아남은 이번 8기 지선에서의 민주당에 모습에서 사리분간이 안되는 비대위와 대표, 그리고 이낙연계의 몽니로 참혹한 패퇴를 보아야하는 심정은 괴롭기 그지없었고, 지선이 끝나기 무섭게 이재명을 물고늘어지는 낙연이와 홍영표. 전해철이를 비롯해 윤영찬이의 궤변에 기레기언론이 춤을 추고있는 지금에 민주당은 이대로 두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이명박근혜정권아래 천안함과 세월호의 학살을 보다못한 민중이 한겨울 한뎃잠을자며 이룬 촛불혁명이 오죽하니 문재인에게 정권을 쥐어줬겠으며, 여북하면 민주당간판을 달고 총선에 나왔으면 개 나 돼지나, 철새라도 밀어줬는지도 모르는 민주당으로, 수박들로 인해, 5년도 안되어 민중의 희망을 헌 짚신짝 버리듯 한 정치에서 인민은 민주당을 버린것이 아니고 무었이란 말인가.
문재인이 인사실패에서 정권이 무너졌듯이, 민주당도 이낙연이로 하여 붕괴되고야 마는 이 참담한 현실앞에서 민중은 새로운 구심점을 찾아야한다. 원내든 원외든 지역위원회부터 갈아엎지않으면, 2년후 총선은 꿈도꾸지 말아야함은 물론 오늘부터 본궤도에 오른 검찰독재국치하에서 민중이, 진보가 살아남을수있을 묘책은 없다는것을 알아야 할것이다.
또하나 걱정이되는 것은 문재인의 이낙연이와 윤석열이로 대표되는 인사실패를 보고서도, 박지현을 1시간여 설득하여 비대위대표로 추천했다는 이재명의 사람보는 눈에서, 비록 소문이라 할지라도 이런 참사가 다시는 없어야한다는 절박함이다.
세상은 하루아침에 천지개벽을 맞이했다. 지방권력까지 비틀어쥔 검찰독재국이란 전무후무한 정권이 태어난 것이다.
중앙은 말할것도 없이 광역단체장도 기초단체장도 검사들이 들어앉아 고무줄 잣대로 민중을 재어 볼것이다.
내가 우리가 다만 살아남을수있는 유일한 방법은 입 은 꿰메고 손가락은 묶어놓고, 그래도 두려운건 내게 들이대는 고무줄 잣대를 잡아당겨 늘이지않기를 바랄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