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08.09

김 영철 2022. 8. 9. 15:37

밤새 뒤척이다 눈 을 뜨니 다섯시!

망설일것 하나없이 바로 옷 을 입고 집 을 나서니 캄캄한 한밤중이다.

지난밤에 비는 그리 많이 오지 않았으나 오늘 하루 일 과 선산앞에 절토후 공사중인 현장이 불안하여 어젯저녁 인근에 사시는 지인에게 안부를 물어보았더니 별 이상은 없더라 하였어도 새벽잠을 잘 게제가 아니라 빌라를 나선다.

밤 늦게 본 기상예보는 오전내내 흐리기만 한다더니 빗방울은 제법굵게 떨어지고 사무실에나와 어제 피난짐을 풀어 정리하고 TV를켜니 서울시내 물난리 소식으로 종편은 생방송중인데 KBS와 MBC는 화면에 자막도 띄우지 않은채 시덥잖은 정규화면을 보여주고 있다. 종편YTN으로 뉴스를 보는내내 서울에 집중되었던 저 빗줄기가 이곳 포천에 내렸더라면 내 사무실은 물속에 잠겼을거라는 판단이 든다. 잠시후 여섯시쯤 긴급속보라며 자막으로 뜨는것이 "공무원 출근시간을 오전11시로 조정?" 이란다. 아니 오늘 난데없는 수능시험이라도 있는것일까? 아니면 무슨 교통상황이, 긴급상황이 발생하였길래 공무원 출근시간을 11시로 늦춘대? 뉴스에 나오는대로 강남이 물바다가 되어 강남사시는 높으신네들 번쩍이는 구두가 젖고 바짓가랭이에 흙탕물이 튈까봐 그러나 했더니 아니나 다를까 윤가란 인간은 어제 그 물난리에도 퇴근하여 밤새 집중호우에 대한 대비를 집구석에 앉아 지휘하였다는 소식을 조금전 한시쯤 선산다녀와 늦은 아침겸 점심을 먹으며 보고 듣는다.

 

이런 인간이 이나라 대한민국의 대통령이란다!.

나 같은 무지랭이도 점방걱정에 선산걱정에 잠을 설쳤는데 수도권에 집중호우경보가 발령되고 어젯저녁부터 곳곳에 물난리가 나는 상황인데도 퇴근을 하였다 하니 아랫녁에서 내리쬐는 햇볕을 데려다가 젖은 민심을 말리라고 아랫것들에게 사전에 강력히 지시를 해두었던가부다.

이게 인간인가? 그리고 한다는 소리가 본인이 나대면 복구작업에 걸림이된다 하고, 의전하느라 길 막고 바이크 앞세워 내달릴수 없는 물바다 강남네거리에서 오도가도 못할까 오금이 저렸던게 아니라면, 바짓 가랭이라도 걷어올리고 걸어서라도 나와야 하는게 네 할도리가 아니더냐 말이다. 

 

깨소금 맛이다!.

어찌 이렇게 고소하게 입안에 침 이 저절로 도는지 모르겠다!.

강남 집값을 더 올려주겠노라는 이 굥씨에게 몰빵했던 2찍들 워째 암 말도 읍냐?

하느님이 느덜을 보살펴주기전에 굥씨가 알아서 보살펴 준다고 했던거 아니었어?

근데 치매걸린게 아니라면 이 놈에 비가 왜 강남.서초에 집중돼서 쏟아지는 거냐구!

아주 골라서 집중호우가 내리더라!

포천.연천.강남.서초석건 으리으리 삐까번쩍한 동네에만 들이 붇더라니까 글쎄!

건진법사가 물에  빠진 널 건지러 나가신다, 길 을 비켜라!

천공스승이 하늘 한켠에 천국으로 가는 구녕을 뚫으셨단다! 할렐루야를 웨쳐라!

 

"굥씨님이 보우하사 우리나라 만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