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립 3주년 기념사
오늘 이 자리를 함께해 주신 포천깨시민연대 동지 여러분과,
세 돌을 맞이한 우리생일을 축하해 주시려 찾아주신 내외빈 여러분,
먼길을 마다않고 저희들을 보러 와 주신 깨어있는 민주시민께
안녕하신지를 여쭈우며, 무슨말로 감사의 말씀을 드려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우리 포천깨시민연대가 깃발을 든 이후 지난 3년은 총선이라는
국민의 선택을 외면한 무력한 정권으로 인해, 대선에서 “Loon”이라 불리우는
왕 의 등극을 보아야 했고, 지선마저 수구에 참패하기에 까지 이르러,
이 땅 위에 노동운동도 전쟁반대도 시민사회운동도 미군철수요구도
지난 1년 여 에 다시 빨갱이가 되고 좌파가 되었으며 간첩단으로
종북이 되어 두들겨 맞고 있습니다.
청산되지 못한 반 민주 친일,숭미 수구에, 가증스런 언론에 휘둘려온
대한민국! 여기에 더해 검찰이라는 막무가내 권력은 일본에 굴종하다 못해
핵 오염수 바다투기를 처리수라며 민중의 불안을 괴담으로 몰아대는 지금
치솟는 물가에, 침체된 경제가 회복되리란 희망마저 내려놓아야 할 지경에
이르고, 무능한 외교는 전쟁의 공포에 휩싸인 나라를 만들고야 말았습니다.
7년 전 한겨울 풍찬노숙의 촛불혁명으로 이 나라 민주주의를 회복했을 때에
두 번 다시는 광장에, 거리에 나설일은 없을거란 자부심마저 사라져 버린 날
창립 3주년을 맞이한 우리 포천깨시민연대의 역할이
더없이 막중하다 아니할수 없겠습니다.
내일 모레면 하루해가 가장 길다는 하지입니다.
무더위와 장마 그리고 언제올지 모르는 태풍이 우리의 내일을 걱정스럽게
하지만, 언제나 그렇듯 우리는 그 모든 것을 헤치고 지금 이 자리에 서
있습니다. 어렵고 힘든 길로 나선 우리들, 서로가 보듬어 안고 힘을 모아
우리를 지켜보는 민주시민 여러분께서 실망하시지 않도록 해야 할것입니다.
오늘 어줍잖은 인사로 여러분의 고마움에 답해 드릴수는 없지만
믿음과 사랑으로 함께 가는 길, 외롭지 않게 힘을 보태 주시기 바랍니다.
자리에 함께해 주신 존경하는 내 외빈님과, 사랑하는 깨시민 동지 여러분의
건강과, 가정에 행복이 가득하시기를 기원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