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 새해인사
안녕 하시온지를 여쭙기조차 두려운 오늘
다사다난 하였다는 말 로는 민중의 고통을 표현할수 없었던
계묘년이 가고, 희망을 기대하는 것 조차 조심스러운 갑진년
새해를 맞이 하였습니다 마는, 우리에게 주어진 여건은
감당하고 헤쳐나갈수 없을 가혹한 요구를 하고 있습니다.
우리 포천깨시민연대의 한해를 돌아보는 지금,
시민사회 운동이 살아있는 민중의 삶과 희망을 이야기 하기보다
억울하게 목숨을 빼앗긴 이웃과 공권력에 의해 학살된 이들의
원혼을 위로하기에도 버거운 현실앞에서 차마 주저앉을수 없어
우리들은 서로를 의지하며 예 까지 오게 되었습니다.
지난 날 18년 유신독재의 종말을 가져온 10.26혁명에 대해
12.12군사반란 세력은 내란목적살인이란 죄목으로 여섯 의사를
사형집행하여 경기도 각지에 흩어 묻게 만든 이후 43년 여에
고김재규부장의 비서실장인 고박흥주육군대령의 이동교리
공동묘역에서 3월6일 순국 첫 추모제를 올리면서,
한국전쟁을 기화로 친일로 얼룩진 반역과 매국의 치부를 가리려
무고한 민중을 빨갱이란 올가미를 씌우고 부역이란 혐의로 학살한
천인공노할 죄악을 저지른 무럭고개 학살 매장지에서
73년여 만에 첫 위령제를 첫눈이 내리는 가운데 모시는 날
흩날려 내리는 눈발은 구천을 떠돌던 님 들의 넋 은 아니신가
했습니다.
우리 포천깨시민연대는 더 이상 이런 무지,무능,무식한 정권과
공권력에 의해 민중이 희생되는 참사를 막아보고자 합니다.
깨어있는 시민정신으로 퇴행하는 민주주의를 지키고, 남,북한 간의
전쟁위기를 일촉즉발의 상태로 까지 몰아가는 귀태정권에 맞서
결연히 투쟁할 것임을 밝히면서 포천시민의 동참을 호소하는 바
입니다.
자유와 평화, 민족의 화해와 상생은 누가 대신 쟁취하여 우리에게
쥐어주는 과실이 아니란 것을, 내가 아니면 이룰수 없다는 사명감
하나가 대한민국을 지금까지 이어오게 만들었고, 이 나라를 지키려
목숨을 초개같이 바친 수많은 순국선열이 계심으로 인해
민주주의를 지킬수 있었으며, 이름 모를 민중의 피를 찍어서
역사를 기록할 수가 있었던 것입니다.
지금 이대로는 희망을 말할수가 없습니다.
이렇게 두 손 놓고 당하고 있을 수만은 없습니다.
이 나라 대한민국을 이끌어 온 것은 저 가증스런 정치가 아니라
깨어있는 시민의 조직된 힘 이었던 것입니다.
이 겨레 이 민족을 이어오게 만든 것은 흡혈귀 자본 재벌과,
쓰레기 신문이 아닌 살가죽이 벗겨지도록 등짐으로 져 온 국민입니다.
정의와 평등을 이루어 낸 것은 검찰과 사법부, 그리고 여기에 종속된
방송이 아니라 올곧은 정신으로 밝혀든 민중의 촛불 이었습니다.
우리 포천깨시민연대는 2024년 새해를 맞아
각오를 새로이 다지는 마당에 함께 서 있습니다.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며,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는 헌법 제1조와 같이
귀태들에 의해 유린된 민중의 주권을 갑진년 새해에
값 진 투쟁으로 되찾아야 합니다.
우리의 내일과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한 험란한 여정이지만
함께하여 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드리며 새해인사를 마칩니다.
감사 합니다.
2024년 1월 1일
포천깨시민연대 대표 김영철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