찔레꽃 오월
옹이
김 영철
2024. 6. 18. 06:24
생각에 찔리고
웃음에 베이고
눈물에 꺽이어
부딪쳐 멍 이 든 자리
몸 에 생긴 상처하나 가슴속 흉터가 되고
마음에 입은 상처하나 혓바닥에 가시로 돋아
뒤틀리고 구부러져 곧추서지 못하는
지울수 없는 아픔에 스러져 가는 이름 하나
관솔에 배인 송진의 무늬처럼
멍울되어 굳어져 버린 부질없는 꿈 을
웃음이 지어내는 눈 주름 속 에 가리우고
흉터 하나 하나에 남은 기억을 지우려
검게 도드라진 옹이에 붉은 립스틱을 바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