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월에 우는 천둥소리
돼지풀
김 영철
2024. 6. 27. 11:31
이 봄!
단풍잎 돼지풀이 돋는다
감자 잎 을 닮은 돼지풀도 자란다
지난 가을 가시돋친 씨앗이 흩뿌려진 논 밭에
돼지감자 인 양 자신을 가리고
산야를 새빨갛게 물들이던 단풍잎 이 듯
그렇게 돼지풀이 차지한 이 땅을 품은
바다로는 방사능이 농축된 오염수가 다가오고
미국 돼지풀 같이
일본 오염수 같이
이 땅위에 활개를 치는 오염된 인간들이
자신은 처리수라고
나 는 친환경 이라고
국민의 힘 이라며 곤댓짓을 한다
가시박이 이 산하를 덮어가듯
검사들이 뒤덮어 버린 나라
구절초 시들어진 자리
재선충에 붉게 타버리고
이 봄에 송화마저 피지 못하는 날
순하디 순 한 이 땅위 생명들에
그늘을 드리우고 목줄을 틀어쥐는
돼지풀이 되었노라
후쿠시마 처리수가 되어버린 정권아래
검사 나부랭이에게 스러져 가는
이 땅이며 저 푸른 바다여!
가엾은 민중이여!
아!
무너진 대한민국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