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월 허수아비에 꿈

더불어 사는 세상

김 영철 2024. 8. 15. 16:27

-더불어 사는 세상- / 덕보

 

머지않은 날 아침

이 누리 이 바다에 

새벽 홰를 쳐 길게 우는

수탉의 우렁찬 소리

어디선가 들려오지 않겠으랴

 

끊어진 백두대간의 혈 을 모으고

무너진 다리를 일으켜 세워

중원을 향한 거친 꿈 을 안고

대륙을 휘몰아 달릴 그 날이 오면

 

진달래는 이 산하를 붉게 물들이고

푸른 강물은 대지를 적시며 바다로 가고

잡목을 베어 쓸어낸 자리에는

붉고 푸른 꽃 다투어 피어나지 않으랴 마는

 

세상이 열린 이래

올곧게 지켜왔던 우리의 신념이

민중의 피 로 기록한 이 땅의 역사에

귀태에 의해 하늘을 거역하던 때 는 없었거늘

 

오늘 그 이름으로

새로 이루어야 할 하나의 조국앞에

강물을 거슬러 이 산하에 올라 

대 조선의 찬란한 뜻 을

소리쳐 부르게 하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