듣기좋은 너 에 노래

[스크랩] 곰보 타령,창;김옥심

김 영철 2008. 7. 17. 02:31

 

    

    
                      곰보 타령 

 

                                              창;김옥심
 
    칠팔월 청명일에 얽은중이 시냇가로 나려를 온다
    그 중이 얽어매고 푸르고 찡긋기는 장기 바둑판 고누판같고
    멍석덕석 방석같고 어레미 시루밑 분틀밑 같고 청동적철
    고석매같고 땜쟁이 발등감투 대장쟁이 손등 고이같고

 

    진사전 산기둥같고 연죽전 좌판신전 마루 상하미전의 방석같고
    구타정장 소지같고 근정전 철망같고 우박맞은 잿더미 쇠똥같고
    경무청 차관 콩엿깨엿 진고개 왜떡 조개 멍구럭같고
    여의사 길상사 별문관사같고 직홍준오 준륙사오같고

 

    활량의 사포과녁 남게에 앉은 매암이 잔등이같고
    경상도 진상대굿바리 꿀병촉궤 격자바탕 싸전가게 내림틀같고
    변굼보 태굼보 성주패두 염만홍같고 감영뒷골의 암쾡이같고
    냉동의 박수범같고 새절중의 낙도같고

 

    염불암중에 포운이같고 삼막중에 덕인이같고
    시위일대 하사마대 삼등포대 일등병같고 삼개무동의 박태부같이
    아주무척 얽은 중놈아 네얼굴이 무삼 어여쁘고 똑똑하고
    영리하고 얌전한 얼굴이라고 시냇가로 나리지마라

 

    뛴다뛴다 어룡소룡은 다 뛰어넘어 자빠 동그라지고
    영의정 고래  좌의정 숭어  우의정 민어  승지 전복  한림 병어
    옥당 은어  대 사간에 자가사리  떼많은 송사리  수많은 곤쟁이
    눈큰 준치  키큰 갈치  살찐 도미  살많은 방어  머리큰 대구

 

    입큰 메기  입적은 병어  누른 조기  푸른 고등어  뼈없는 문어 
    등굽은 새우  대접같은 금붕어는 너를그물 베리로 알고 
    아주 펄펄 뛰어 넘어 도망질한다
 
    그 중에 음침하고 흉물흉칙 간릉간뜩한 오징어란 놈은
    눈깔을 빼서 꽁무니차고 베리 밖으로 돌고 길같은 농어란 놈은
    초친 고추장 냄새를 맡고 가라앉아 슬슬    
  

 

 


      

출처 : Arirang7080
글쓴이 : 싸리꽃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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