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 그리고 봄- / 덕보 이 사월의 바람은 고향에서 오는가?살구꽃 내음은 옷 섶을 열어 날리고가지를 떠나 지는 꽃 잎은 바람에 실려내리는 눈송이를 따라 흩날리는 봄 에 구름을 넘어온 달 은 미리내 앞에 머뭇거리고갈곳없는 마음하나 그 냇가에서 외로이 삼수(參首)저문 밤 하늘을 헤적이고 있다 그 어둠 저편에서 이름 모를 별 하나찬 비에 젖어드는 나를 바라보고 있는가?가뭇하니 멀어지는 하늘을 건너가며이 봄의 속절없는 밤 에 불러보는 너의 이름은스며들지 못 한 젖은 가슴에서 스러져 가도아직 못다한 이 봄의 끝자락 어딘가에서스치듯이 라도 마주할수 있기를 바라는 것은 이 봄이 데려간 그리운 그 얼굴은예쁜 꽃 보다 더 보고싶은 너 이기에지울수 없는 아름다운 너 에 이름 이기에! (2025년 4월14일. 세월호 열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