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트러진 머리
가슴팍에도 미치지못하는 키높이
일그러지고 주름진 얼굴
가까이
앞에 있어도
알아보지 못하는 눈길이어도
이 못난 자식도 자랑이신 듯
당신은 땟거리가 없어도
어리한 자식
눈에 선한 손주
끼니라도 거를세라
그 많던 모진세월중에
지금같이 걱정스런때는 없었노라
마디마디 뒤틀린 손가락
물끼없는 손길을 감추시며
꼬깃꼬깃 접힌 지전 석 장을
쓰다듬다 부서져버린
국수 한 봉 속에 감추어 내미시는
엄 마!................................
늦은 밤 목구멍 아래에서 올라오지 못하는 그 이름
달 아!...............................
네 빛이 너무밝아 부끄러운 내모습이 보이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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