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월에 못된 시

피보다 진한 물

김 영철 2014. 12. 13. 21:46

바닷물 속에 300여 꽃 봉오리가

텔레비젼에 생중계 되며 수장될 때에

정권은 피보다 진한 물 에 젖어

 

하루일을 옷갈아입는 재미로 즐겨가며

이 세상에 잘못된 일은 죄다 아랫것들 때문

언제나 심판자 자리에서 교시를 하고

 

아니땐 굴뚝에서 연기나는 것 봤느냐

한숨섞어 내밷는 담배연기에 세금 물리고

네가하면 불륜 내가하면 로맨스라는

 

피 보다 진한물에 빠진 정권

땀 보다 재숫물에 배불리는 부자

물 보다 멀건물에 개헤엄치는 권력

 

물질하는 청와대

물놀이하는 재벌

물에 빠져 죽어가는 국민

 

이천십사년 대한민국의

피 보다 진한 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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