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 모니터화면을바라본다.
아무생각없이 글쓰기를누르고는 멍하니있다.
하지가 엊그제지난하루해는 잉걸불로달군 찜질방같은데,
휑하니비어있는 빈집에는 찬바람이 이는것만같다.
동서울산업 그 먼지구덩이를나온지도 1년이되어가고,
짧지않은시간동안 많은것이변해버렸다.
딸아이 시집보내고,
늦둥이 군대보내고,
덩그러니남은 우리 두내외는 할말이별로없어 마주바라보지도않는다.
무언가 또 시작을해야하는 시간위에올라서서 먼산바래기만한다.
내게남은시간이 얼마나될까?
멀어지고 희미해지는기억을 더듬으면서
나이에 6이라는숫자가붙는것이 이렇게실감나게 다가온것이처음이다.
나이는 숫자에불과하다는 시쳇말은 그냥 헛소리일뿐,
몸으로느끼는 나에움직임이 느리기만하다.
이제 시를쓴다는것은 시마는커녕 시상도떠오르질않는 耳順이라는 나이에갇혀서 허우적거릴뿐,
답답한날에 무거운글자만 늘어놓고있다.
'헛소리(정치)' 카테고리의 다른 글
유신의 죽음을보며 (0) | 2017.03.13 |
---|---|
2016년11월26일 5차민중항쟁을보며 (0) | 2016.11.27 |
밤송이와 감 (0) | 2016.09.24 |
박근혜 따라가는 개 (0) | 2012.11.27 |
병아리 낳는 닭 (0) | 2012.11.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