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곳에 내가 있기는 하다
바라뵈는 모든것은 지난날 내가 보아두었던 것
숨 을 쉬고는 있는지
옷 은 걸치고 있는지
추운지
더운지
눈에 보이는 모든것은 움직이질 않는다
해 가 떠있는 낮 인지
달 이 보이는 밤 인지
해 도 달도 있는지 없는지 알수가 없다
나 와 같은 사람이 없다
집들은 그때나 지금이나 그 자리에 있는듯 하나
기억에 있는 집은 없고
기억에 없는 집이 보이고
방향이 돌아앉아 있는집
길 은 있는 듯 없는듯이
처음 가는 길이지만 눈에익은 길처럼 막힘없는데
아직은 70년대 인 듯
보이는 것은 반은 컬러 반은 흑백인 모습이다
할아버지도 할머니도
엄마도 아부지도
형 그리고 동생들도
아는 사람을 만나고싶은 마음도없이
누구하고 말을 나누고
웃 고
울 고 할것이 없다
모두들 어디로 간것일까
어둡지도
밝지도 않은
누구도 나 를 알아보지 못하고
난 그냥
문 이 있어도
벽 이 가로 막아도
순간이동을 하는
바람도 일 지 않고
눈 도 없고
비 도 없고
또 어느 곳 에는
갈수가 없고
무섭기는 한 것 같은데
두렵거나 그런것은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