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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수

김 영철 2021. 12. 25. 20:30

꼭 이맘때 바깥기온이 영하20도를 오르 내릴 때

그것두 밤 10시 쯤이나 되어서 여럿이 잠들은 건물을 나와

하늘을 보며 담배 한개피에 불 을 붙이면

눈 에 남은 성냥불빛의 잔영이 사라지며 보이는 별

 

삼수!

나에 별!

서양 별자리에 이름으로는 오리온자리 한가운데에

가로로 나란히 박혀있는 똑같은 크기, 밝기도 같은 별 세개

별자리를 잘 모르던 옛 사람들이 흔히 부르던 이름 "삼태성"

한겨울 초저녁에 동녘하늘에 나타나

늦은봄 새벽녘 동산위에 앉아있다 여명에 스러져 가는

 

삼원 이십팔숙 중에 동서남북방 칠숙 중 서방에 있는

일곱 (규,루,위,묘,필,자,삼)자리의 맨 마지막 자리 參

곱은 손 비벼가며 담배꽁초에 열기가 입술에 닿을때까지

시린발을 달래어가며 어두운 밤하늘을 보며는

저 중원을 달리던 말발굽 아래에는 흙먼지가 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