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월에 못된 시

맷돌

김 영철 2024. 9. 22. 18:19

하늘은 바로 돌고 땅은 외 로 돌고

구름은 뒤에서 오고 바람은 앞에서 부는

서리 내려오는 맷돌 속 에서

진주빛 꿈 으로 맷좆을 세우고

사랑을 품으려 미련이 돌아가고

생각을 깍으려 젊음이 갈리울 때

하늘과 땅 사이에 끼여

사랑은 으깨지고 생각은 달아나고

속절없이 부서진 꿈 은 가루가 되어서도

미련만 남은 사랑을

장미꽃 같던 젊음을

부서진 진주알 같은

깨어진 언약만을 주워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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