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노을이 흐릿하니번지다
핏빛머금은 붉은해는 구름속에들어
번개가 치고
천둥이 울며
흙비가 오는
4월의 그날 오늘16일
꽃같은 삼백여목숨을
온국민에게 텔레비젼으로 보여주며
병풍도앞바다에 생수장시킬때
차디찬물속에서 잦아들던
엄마를찾던 단발의 비명!
아부지를부르며 외치든 절규!
어떻게 잊을까
이 아픔을 어디다 비할까
이두렵고 무서움을 어찌할가
이날만큼은 잊지않으려마고,
그날이후의 시간만큼은 후회하지않으리라고
다른것은 다 못해도
당신을 그리는 글 한줄은 매일쓰마던
속절없는세월이 한해가 지났어도
그때나
지금이나
바뀐것은 아무것도없이
죽지않을 힘도없고
살려달라 말도할수없는 우리들
그저 지켜보고있어야만하는
뼛골에 새겨지는 이 슬픔
아직도 돌아오지못한
아홉분의주검을 바닷속에 내버려둔채
약속을 헌신짝같이 내버리며
돈질로 가리고
물질로 숨기는,
당일은 국가기밀인 사생활에숨고
1주기에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