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나라냐?(분노)

이게 나라냐? (국정원과 번개탄)

김 영철 2015. 7. 20. 00:36

 

국가정보원의 불법해킹논란으로 나라가 발칵뒤집어진마당에,

당사자란 국정원직원이 번개탄을피워놓고 자살했다는뉴스를본다.

토요일 오전5시에 평소와같이출근했다는 남편을,

다섯시간후인 오전10시에 실종신고를했다는가족의 얘기도있을수없거니와,

그리고 5시간전에 출근한사람의실종신고를받아들여 바로수색에나섰다는 119며,

실종신고를받은지 1시간 30분만에 산속에서실종자를발견하였다는 경찰.

발견당시 실종자는 사망한상태였다는사실을 믿을수가없어,

다른의문점은 전문가분들에게맡기고 내가 알고있는상식에서 이글을 쓴다.

 

내가 지난 5월1일 실제로격었던 번개탄자살시도자를본 경험에비춰보면(경찰의 정황조사를 참고로),

자살시도자는 전날 저녁때에집을나가 하룻밤을 귀가하지않은상태에서 다음날 오전10시40분경 내가발견할당시,

차안에는 번개탄이 사그러지고 번개탄을피웠던 냄비와 얹어놓았던벽돌에서도 불기운은 남아있지않았었다.

번개탄이 발화되어 완전연소될때까지의시간은 대략30분정도되는것으로보고,

연소된재가 먼지같이사그러지려면 그보다몆배많은시간이소요된다.

그리고 번개탄이발화되면서 내뿜은 흰색연기는 당시 차안에서볼수가없었음은

시도자가 호흡으로그연기를모두흡입했다는것이된다.

승용차안에 가득찬 연기를모두마시는 시간은 얼마나걸릴까?

담배를피워본사람이라면 알것이다.

담배연기는 들이마신양에서 얼마줄지않고 다시나온다.

번개탄연기라고 고스란히 몸속에남고 맑은호흡만 내뱉었을수만은 없을것이라 난믿는다.

당시 시도자의차량안에는 2홉들이소주한병과 캔맥주두개가 비어있었기에

시도자가번개탄을피우기전에 불안을진정시키거나,

몽롱한상태에서 번개탄을피웠을것으로생각된다.

알코올과 일산화탄소로 거의밀폐된공간에서도 시도자는 약하나마호흡이남아있었고,

산소호흡기를부착하고서는 촛점이없는듯하지만 눈을떠 보이기까지했다.

 

이와같은정황을 맞춰본다면 최소한 번개탄을피우고 사망에이르기까지에는

상당한시간이흐른다는것을 미루어짐작할수도있을것이다.

그러면 국정원직원은 집에서나와 사망후발견될때까지의 6시간 30분동안에 목숨을완전히끊을수있었을까?

5시에 집에서나와 차를몰고 적당한장소를찾으려면 평소에 아는곳이아니라면 얼마간의 시간이소요되겠고,

번개탄을사고, 불피울 냄비나 벽돌을준비하였을것이고(차량이 불타지않았기에),

미리준비한것이아니라면 3장의유서를쓰는데만도 30분이상걸렸을거면,

두세시간만에 사망한상태로발견된다는것이가능한것인가 의문이안갈수가없다.

죽었다는 임모씨가 국정원직원이었던것을 우리로서는확인할길이없고,

죽은사람이 임모씬지 박모씬지는 또한 우리로서는 알수가없는것인데,

죽어서 살은것인지 살아서 죽은것인지, 죽어서 죽은것인지도 우리는모를수밖에없다.

 

세월호침몰과 구조책임을졌던 유병언은 보름남짓에 백골상태로 경찰에발견되고,

십상시수사중자살한 경찰도있고,

얼마전에는 국정원직원이 번개탄자살시도를하여 기막히게도 범죄관련기억만지워진채 회생하였다더니,

이번에는 여섯시간 반만에 번개탄이 사람하나를절명시키는 쥑여주는뉴스를 오늘 20일아침에도 보아야만한다.

 

18일부터 20일오후까지 119에실종신고를 가족이하였다는이유가

부부싸움을하고 출근한후 연락이되지않아 실종신고를했다고하더니,

21일 아침에는 국정원에서 18일 10시에 임모씨에대해감찰이있을예정인데 출근치않아 가족에게연락했다로 바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