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해에 밤이 가장길다는 동짓날
그 가장 긴밤을향해 오늘에이르렀다
대한민국이라는 나라도
그나라에 살고있는 나와 우리도
배안에갇혀 있지도않는나라의구조를기다리던꽃들은 바닷물속에지고
기차도오지않는 구제역에서 소 돼지는 떼죽음을당하고
듣도보도못한 낙타가퍼뜨린메르스로 백성을 공포에몰아넣고
기침할줄도모르는 수천만마리 닭 오리가 독감으로 땅속에파묻힐때
청와대 그파렴치를따르는몰염치들은 춥고어두운 긴긴밤을향해갔더니라
어느놈하나, 책임지겠다는년없는 나라에서
배곯고 정에굶주린백성이 꺼질듯한촛불들어 어둠속에희망을찾아
그 긴긴밤의 끝 동짓날에
차마꺼뜨릴수없는 촛불밝혀 빌어보는가슴은
동지 지나면 노루꼬리만큼 길어진다는 해
그만큼이라도 우리들의희망도 길어졌으면 하는바램을담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