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같은 소리(사회)

대금산조

김 영철 2016. 1. 19. 18:23

 

난생처음 플라스틱산조대금을 손에쥐어본게열다섯달전이다.

이생강선생의 아리랑이랑 가요연주음반을 이십수년전에 처음들어보면서 꿈을키워왔던것이

환갑이되어서야 젓대로 겨우소리를내게되었다.

나이가들어가면서 뒤틀어지는목소리와 삑사리,먹사리나오는 노래의시김새가싫어 젓대를배우면서,

부르고싶은노래를 맘껏젓대로불어볼수있다는것에 얼마나뿌듯해했는지모른다.

"섬집아기"를 따라불고, "고향생각"을 어설프나마새겼을적에기쁨도잠시,

대금을하려면 산조를배워야 어딜가서도인정받고 대금분단소릴할수있다는소리를듣고는 그만 대금을꺽어버리려했다.

 

사람은누구나 부르고싶은노래가있고, 싫어하는가락이있고, 호감과 비호감의소리가있으리라.

산조란것이 우리곁에온것이 언제인가?

주로 삼남지방에서판소리로불리워지던가락이 악기연주인에의해 대금,가야금,해금,거문고산조로 명창이못되는 연주명인이

판소리가락을악기로표현한것아니던가?

판소리가 귀에거슬리는사람과 거부반응이나타나는사람에게 산조가락은같은느낌으로다가오고,

그 가락에서 흥미라고는찾을수없는이에게 산조를하라고하면 배울마음이생기겠는냔말입니다.

대금이름이 산조대금이라서 산조를배워야만 한다며는 난 산조대금을 개쫒는막대기로나쓸것입니다.

 

왜 이런 이상한기준을만들어놓은것입니까.

판소리나 산조는 그것을좋아하는사람들끼리의 리그이지 모든이에게적용시키려는의도또한 못된기득권의 한유형아닌가요?

이땅위에서 산조대금으로가르치고 제자를둔이가 산조를신봉하여 이를보급하고 널리퍼뜨리려 반강제한것은아닙니까?

언제 우리민요가 판소리나 산조같이 틀에박힌모양을하고있었나요?

아리랑 한가락이 수십가지의 아리랑으로불리워도,

노랫가락사설을 아무나 바꿔불러도 뭐라하는이없고,

가락이좋고 사설이맘에들면 따라부르고 하나의 노래가되었던것아니던가요?

서울경기이북지역에는 판소리만한노래가없고, 산조만한 가락이없어서 대금부는모든이에게 산조를 반강제시키는겁니까?

 

이제 제가갖고있는대금부터 산조란명칭을없애버립니다.

구지 대금에구분을위해 이름을달라시면 순 우리말인 젓대라고부르렵니다.

대금=정악대, 젓대, 중금, 소금이라부르면 이얼마나멋있고 아름다운이름입니까.

작금의 산조인들께묻습니다.

산조대금을불면 산조는필히불어야하는지를말입니다.

산조를할줄모르면 대금부는축에도 끼워주지않을테지요?

당신들의아집에 대금부는이전체를몰아넣으려하지말고 판소리를가르치고 산조를알리려거든 원하는이에게나보여주시구려

마구잡이로 모든이에게 요구하지말고말입니다. 알겠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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