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동짓달 초하루 삭망에 선산 성묘 왔습니다.
막걸리에 포, 귤과 사과 소소하지만 상석에 올리고 잔 드린 후
묘역 윗편에 올라 사진을 찍어 보았더니 해 를 마주하여 그런지
햇빛 한줄기가 선명하게 찍히기에 한번 더 찍어보니 빛줄기가 없습니다.
느낌도 좋고하여 사진을 올려 보는데, 지난 5년 동안 돌 고르고, 쌓고
잡초를 뽑느라 땅이 녹으면서 부터 얼기까지
사흘에 하루는 묘역가꾸기에 몰두 하였더랬습니다.
할아버지 할머니 그리고 윗대 선조님께
생전에 못 드린 정성을 이제사 철이 들어 찾아뵈며
묘역이나마 곱게 가꾸어 유택이 평안 하시기를 빌어볼 뿐,
나도 언젠가는 이곳 할아버지 품 아래 잠들 곳 이기에
"人作百年이면 天作如同이라"는 믿음아래
이생에서 못 이룬 꿈을 저 생에서 이뤄보려 보듬고 다듬기를
정성을 다해 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