헛소리(정치)

쌈지공원에서

김 영철 2024. 11. 27. 11:17

찬바람이 옷깃을 여미게 하는 11월 하순의 오후

소흘읍 송우사거리 쌈지공원에서 윤건희정권퇴진 국민투표를 하는

시민들을 바라보고 있노라니, 자연인 개인정보의 전부라고 할 수 있는

자신의 휴대폰 번호를 투표용지에 주저없이 적어넣는 시민의 저 용기는

대체 어디에서 오는것인가를 살펴보게 되지 않을수가 없습니다.

 

투표에 참여하는 시민은 젊은이 보다는 60대 이상의 어르신들이

90퍼센트를 차지하는 이 기현상 앞에서 분노를 애써 삭이는 저들의

눈에는 시린손으로 정권을 되찾아 주었어도 지켜내지 못하고

귀태들에게 정권을 헌납하다 시피한 민주당에 대한 노여움이

절절하게 배여있음을 숨기지 않는다는 것도 어렵지 않게 볼수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어느 누구하나 정권을 잃은것에 사과는커녕 다시 또

투표용지를 내미는 우리를 향한 눈빛은 그래 이런 나라를 만든데

대한 책임은 너와 내가 아니야! 정치야! 민주당이야! 문재인이야!’

귀결되는 대화!, 나라가, 국민이 이지경에 이르도록 이런 세상을

만든 이들은 지금까지 언놈하나 미안하다 잘못했다는 사과

한마디없이 민중의 코 앞에 투표용지를 우리들을 시켜 또 들이밀고

있음이 분노의 시작이란 것도 감추지 않는다는 것 이었습니다.

 

다시 촛불을 들어 이 파렴치한 정권을 끝낸다 해도, 정권을 다시

민주당에 쥐어준다 해도 몇 년 후면 속절없이 또 잃을 정권을 찾는것에

누굴 위하여, 언놈 좋은일을 위해풍찬노숙을 하는것에 주저하고 있는

우리를 길거리로 나서게 만들수가 있을까 보냐는 것도.

 

문재인정권의 핵심도, 민주당의 중앙당도, 각 도당도, 지역위원회도

그저 윤석열타령과 국민의힘으로 민중의 시선을 돌리려는 몸짓,

말짓 뿐, 내 책임이 아니야로 뻗대고 있음에서 광장으로, 길거리로

나서야할 발길을 멈춰세우고 있다는 것을 모르고 있다는게 문제인

것입이다.

 

또한 윤석열정권이 들어서기 무섭게 탄핵을 외치며 길거리로

국민을 불러내던 세력이 지난 총선을 대비한 정당의 창당을

목표하였다는 속내가 드러나고, 박근혜탄핵때나 지금이나 선동하는

놈들은 그놈이 그놈이라는 식상함은 내 알바가 아니라는 듯 그저

저들의 생계수단이 되어버린 집회에 나가는게 마뜩찮은 것임을 왜

모르는가 하는 것입니다.

 

포천이 지난 대선과 지선, 그리고 총선에서 내리 3연패를 한 원인은

두손에 쥐어줘도 지켜내지 못하는 무능한 민주당을 믿지 않는다는 것을,

수구의 득세지역이라 질 수밖에 없다는 자기위안으로 얼버무려

시민을 우롱함에서 보듯 작금의 촛불이 횃불로 타오르지 못하는

식어버린 열기에 투표지를 들이민다고 들불처럼 일어날 일은 아니란

것입니다.

 

이낙연이가, 김진표나, 김명수, 박병석이, 김부겸 등 문재인정권을

책임져야할 인간들중에 사람같은 놈들이 하나라도 있었다면,

사과라도, 잘못이라도 인정할만한 인성을 가졌다면 이런꼴로

나라가 곤두박질 치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평산책방에 앉아 나라걱정 세상걱정없고, 먹고 사는것에 대해

려할 아무 근심없이 태평세월을 보내는 이나,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는지 조차 드러내지 않고 숨어버린 책임지지 않는 그들 중에서

누군가는 하나라도 진실에 대해 국민앞에 절절히 반성하고 사죄를

구해야 합니다.

 

촛불혁명으로 정권을 바꿨음에도 불구하고 또다시 윤석열 대통령

이라는 희대의 정권을 탄생시킨 그 오류에 대해 과정을 밝히고,

잘못을 인정하고, 어떤한 단죄도 달게 받겠다는 대국민 사죄가

있지 않는 한, 그리고 다시는 국민앞에 주둥이 내밀고 나대지 않고

죽은 듯이 살겠노라는 목숨을 건 약속이 없으면 민중은 그리 쉽게

나서질 않을 것 이라는 겁니다.

 

주술쟁이를 믿고 북풍을 부르는 찰나에 역풍을 걱정하는 민주당의

머리로 무슨 나라를 경영하길 바라겠습니까.

그만들 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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