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녘에는 비바람이 친다고 하는 저녁나절
회색빛으로 덮여버린 하늘아래 이곳
납덩이 달린 가슴속은 아픔으로 매달리고
겨우잡은 손을놓고 나락으로 떨어지는 날
그리 애타게 부르고 외쳐대어 너를 본 후로
보듬어 안고 감싸 주었어야 할 핏덩이를
남의손 에 맡겨두고 나는 잘 자라려니 했던
네가 그만 이제 내 품을 떠나 가려는구나
잘 가라는 말한마디 할수없는 죄를짓고
다시 얻을수 없을것같은 너를 여의는 오늘
꿈이 사라진 땅 날빛없는 하늘아래
송곳니 드러낸 시퍼런 눈빛만이 이글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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