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월에 우는 천둥소리

"야수의 심정으로"

김 영철 2008. 5. 14. 19:56

 

"야수의 심정으로 유신의 심장을 쐈다"

당신이 있어 얼어붙은 땅위에 

서울의 봄 오려나 했더니

하얀 바지 저고리에

흰 고무신

당신을 따르던 부하들과 같이

굴비두름 역이듯이

새끼줄에 옭아 매인

이 나라를 또 보았노라

 

당신이 만들어준 텃밭에

개나 소나 제 땅이라 쌈질하며

당신은 나몰라라 하던 그때

또 다른 군화ㅅ발에

대검에 총탄에 짖이겨진

이 겨래 이 산하여!

오랏줄에 매여 생을 마감하고 떠난지

스무 여덟해가 지난 오늘

당신을 새기는 한 많은 설움들

 

이제는 당신홀로 건지려던

의로움이 아닌

수백만 의인들이

친일 부역자들 세상을 척결하고

친미사대 매국에 맞서

가진것은 몸뚱이 하나지만

부딛쳐 깨어지고 혼백이 흩어진다 해도

올곧은 님들이 못다 이루신 뜻

"야수의 심정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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