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아! 왜 거기에 섯나
처음처럼
가느다란 손 초 한 자루 쥐고
천민이라는 모욕 들어가며
짓밟힌 헌법을 꺼내
어두운 광장에 내려놓는 그대
촛불로 세상을 밝힌다
촛농이 하염없이 끓어 넘치면
국민의 눈물도 뚝뚝 떨어지고
찬바람이 애처롭게 흔들수록
민주의 외침은 높아만 가고
거짓이 눈 감아 보아주는 이 없어도
진실이 귀 막아 들어주는 이 없어도
날마다 새로운 새벽을 맞으며
억압의 방패와 맞서는 역사의 조각가
임아! 왜 거기에 섯나
그대 지치지 마라
숨죽인 열망이 밤하늘을 헤치고
쓰러진 역사를 일으켜 세우는 날
거짓은 무릎을 꿇고 머리를 조아리니
가느다란 목소리라도 멈추지 마라
임아! 그대 홀로 선 광장은
왜곡된 진실을 씻어 말리는
민주의 마지막 건조장
국민이 주인 되어 춤을 추는
눈물겨운 삶의 무대
임아! 가슴 시리도록 아름다운 임아!
출처 : 언론소비자주권 국민캠페인
글쓴이 : 포플리콜라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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