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춤을 추는 팔월

잔인한 달 무서운 날에!

김 영철 2009. 4. 7. 20:42

 

청명 한식날 북녘에선 하늘에 대포를 냅다 쏴대고

남녘에선 나무심는다 지하실에서 삽질했다는 놈이 있고

한대표란 놈은 골프공으로 대포알 맞춰 떨어뜨린다며

문어 대가리 사위놈과 컨추리 꼭 꼭 낄낄 거렸대고

 

경주에선 정씨끼리 맞붙어 싸우는데 이가 박가가 뒷배고

전주에서두 정가끼리 붙었는데 당나귀와 고무래 라는데

방가 방가 하는 두 놈 방값 읎다고 생구랄 치는데

월차 걸린놈이 연차에 안걸리랴 놋좃이 구녕에 들었다

 

먹지 않은 배 불러올때 횟배라고 휘발유 삼키던 시절이냐

막갈리 고무신짝에 담겨 흩뿌려진걸 줏어먹던 날 오늘인데

바다 한가운데엔 대포 껍데기 줏어 먹으려구 눈이 뒤집히고

승천하다 못했대도 그림한장 내밀지 못하는 조막손이 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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