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혀지면 안되는 참담함(펌)

4344년 광복 선언서

김 영철 2011. 3. 1. 15:20

[광복선언서(전문)]

사랑하고 존경하는 국내외 8천만 한민족 동포 여러분!

내일은 1919년 3.1운동이 일어난 지 92년째 되는 날입니다.

3.1운동은 반만년의 유구한 역사를 가진 우리 한민족이 1910년 일본의 식민지로 전락하면서 겪어야 했던 폭압통치에 대한 민족적인 거룩한 분노가 폭발하여 일어난 범민족 비폭력 자주적 항일독립운동이었습니다. 

자랑스러운 배달겨레인 우리 조선의 백성들은 일본 제국주의의 무자비한 총칼 앞에서도 굴하지 않고, 신분과 종파를 뛰어넘어 남녀노소 모두가 무기 대신 태극기를 손에 쥐고 거리로 뛰쳐나와 ‘대한독립만세’를 외쳤습니다.

한민족의 뿌리를 잘라내려는 일본제국주의에 맞서 조선의 유명, 무명의 백성들은 전국 방방곡곡에서 떨쳐 일어나 한민족이 독립되어 만세토록 영원할 것을 기원하면서 목숨 걸고 앞장섰습니다. 

이에 잠자던 중국이 깨어났고, 인도에서는 간디의 비폭력 저항운동이 다시 불붙었으며, 베트남, 필리핀, 터키, 이집트까지 인간 자존의 광복운동이 실로 세계적으로 펼쳐졌습니다. 

이를 통해 우리 한민족은 당시 제국주의 식민통치 하에서 신음하던, 세계 인구 3/4에 달하던 인류에게 말 그대로 동방의 등불이 되었던 것입니다. 

무엇이 우리 한민족으로 하여금 일제의 무자비한 총칼에 쓰러져 가면서도 만세를 외칠 수 있게 하였으며, 또 일제는 왜 그토록 한민족의 역사와 정신을 말살하려 하였겠습니까? 

3.1운동의 원동력은 바로 단군조선으로부터 이어온 반만년 역사를 통해 모든 한민족에게 생생하게 살아있던 자랑스러운 국혼의 힘이었으며, 일제는 한민족 역사에 비해 절반 정도밖에 되지 않는 자신들의 역사에 대한 피해의식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우리 한민족의 자랑스러운 국혼, 그것은 단군조선의 건국이념이며 백성들의 생활철학이었던 ‘홍익인간’ 정신입니다. 

즉, “세상만물(하늘, 땅, 사람)은 모두 하나요, 모든 것은 하나에서 나와 하나로 돌아가니, 세상에 태어났으면 널리 인간을 이롭게 하는 삶을 살다가 하나로 돌아가는 것이 우주의 이치”라는 가장 평화적이고 인류 보편의 위대한 사상이 바로 우리 한민족의 국혼인 것입니다.

이러한 한민족을 지배하기 위하여 일본제국은 한민족의 영토와 역사를 아시아 대륙이 아닌 한반도 안으로 축소, 조작하였고, 찬란한 한민족의 역사와 전통을 왜곡, 날조하여 신화와 미신으로 격하시켰으며, 조상의 무능과 악행을 과장하여 교육하였습니다.

그것도 모자라 20만권의 사서를 압수하여 불태웠으며, 친일파를 양성하여 한민족의 분열을 조장하였습니다. 

이에, 해외로 망명한 독립 운동가들이 3.1운동의 정신을 계승하여 대한민국임시정부를 수립함으로써 1945년 8월 15일 일제가 패망하기까지 우리 민족을 대표하여 대일 항쟁을 전개합니다. 

마땅하게도 1941년 대한민국 임시정부는 대한민국 건국강령을 발표하여 단군조선의 건국이념인 ‘홍익인간 이화세계’를 민족 최고의 공리로 명시하고 한민족의 역사와 정신의 광복을 천명합니다.

이러한 한민족의 간절한 광복의 염원을 담아 일제로부터 국권을 회복한 8월 15일을 한민족의 빛나는 역사와 정신을 온전히 회복한 날이라 이름 하여 ‘光復節(광복절)’이라고 부르게 된 것입니다. 

그리하여 광복 후 제정된 헌법에서도 3.1운동의 정신과 대한민국임시정부의 법통을 계승하고 우리 한민족의 건국이념인 홍익인간 정신을 교육이념으로 채택하게 되었던 것입니다.

그러나 올해로 광복을 맞이한 지 66주년이 되었지만, 아직 8천만 한민족에게 진정한 광복은 오지 않았습니다. 우리민족의 역사와 정신이 아직 온전히 광복되지 못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불행하게도 아직까지 우리나라 역사 교과서에는 친일사학자들이 써 놓은 왜곡된 역사가 버젓이 통용되고 있고, 한민족의 건국이념이며 교육기본법에 명시된 홍익인간 정신을 제대로 아는 국민이 없으며, 친일파와 그 후손들은 대를 이어 부귀영화를 누리고 있습니다. 

이처럼, 우리 한민족의 민족정기가 바로 서지 못하다 보니 일본은 지난날의 역사적 과오를 반성하기보다는 왜곡된 역사를 일본의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 가르치고 있으며, 중국도 동북공정을 통해 우리의 역사를 왜곡하고 있습니다.

일제에 의해 신화로만 여겨지던 국조단군의 고조선이 2007년 교과서에 실재했던 역사로 등재되었건만 아직까지도 국조단군을 신화로 치부하려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초등학교 교정에 서 있던 단군상이 한밤중에 전기톱으로 목이 잘리고, 붉은 페인트칠을 당했으며, 패배의식과 피해의식으로 기술된 국사교과서와 암기위주의 교육방식은 학생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지 못하고, 기피과목으로 전락해 버리고 말았습니다.

정부는 역사교육을 통해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 바른 정체성과 애국심을 심어주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국사를 선택과목으로 하려고 하였고 그로 인해 며칠 전 여고생들의 ‘국사선택과목반대’ 시위가 일어나는 지경이 되었습니다. 

친일 반민족행위로 축재한 재산을 국가에 귀속시킴으로써 정의를 구현하고 민족의 정기를 바로 세우며 일본제국주의에 저항한 3.1운동의 정신을 구현하기 위하여 제정된 ‘친일반민족행위자 재산의 국가귀속에 관한 특별법’에도 불구하고 국가 환수 취소 판결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금은 한민족의 자랑스러운 민족정신을 광복할 수 있도록 노력하여야 할 절체절명의 시기입니다. 

그러나 헌법에 명시되어 온 전통문화의 계승발전과 민족문화의 창달을 위한 노력을 선진국 진입과 글로벌시대에 맞지 않는 고루한 정신이라고 조직적으로 폄하할 정도가 되었습니다. 

이렇게 일제가 씌워 놓은 역사왜곡의 굴레는 10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고스란히 살아 우리 스스로 우리 역사를 왜곡하는 참담한 상황이 지속되고 있는 것입니다.

왜 우리 한민족의 역사와 정신이 주변국으로부터 축소와 왜곡의 대상이 되어야 할까요? 그것은 우리 한민족의 역사와 정신이 위대하고 찬란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한민족의 역사와 정신을 지켜내기 위해 목숨 걸고 싸우신 애국지사들은 거의 다 쓸쓸히 돌아가시고 있어 우리의 참된 역사와 정신을 증거해 줄 분들이 점차 사라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부끄러운 현실을 바로 잡고 한민족의 빛나는 역사와 정신을 온전히 광복하기 위하여 우리가 국내외 8천만 한민족 동포 앞에 나서게 된 것입니다.

사랑하고 존경하는 국내외 8천만 한민족 동포 여러분!

지금 이 자리에는 이 민족의 운명이 백척간두에 서 있던 시절, 스러져가는 국운을 되살리고 우리의 자랑스러운 역사와 정신을 지켜내기 위해 신명을 바쳐 산화해 가신 유명․무명의 수많은 애국선열들의 혼령이 함께 하고 계십니다. 

이러한 애국선열들의 피 끓는 애국․애족의 멸사정신이 없었다면 어찌 지금의 대한민국이 존재할 수 있었겠습니까?

3.1운동의 숭고한 뜻을 진정으로 이어가는 길은 우리민족의 자랑스러운 반만년 역사와 홍익인간 정신을 광복시키고 널리 알리어 나와 민족을 살리고, 인류가 직면한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발전시켜 나아가는데 있다고 할 것입니다.

또한, 그럼으로써 국내외 8천만 동포님들에게 자랑스러운 한민족임을 자각시켜 드려야 하겠습니다.

이에 한민족의 빛나는 역사와 정신을 온전히 광복하여 국혼을 부활시키기 위해 뜻을 함께 하는 사람들이 모여, 희망찬 대한민국을 선도하고, 새로운 시대, 국경을 초월하여 모든 지구인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밝은 미래를 열어 나갈 것을 선언하면서, 다음과 같이 촉구합니다. 

1. 국가는 3.1정신을 계승한 대한민국임시정부의 법통을 이어 한민족의 반만년 역사와 홍익인간 정신을 계승, 발전시킴으로써 민족 정체성 확립에 적극 앞장서야 한다.

2. 국가는 반민족적 역사교과서 편찬을 즉각 중단케 하고, 외세에 의해 왜곡, 축소된 한민족의 찬란한 역사와 정신의 복원을 적극 추진하여야 하며, 국내외 동포들에게 힘써 교육하여야 한다. 

3. 국가는 한민족의 유구한 역사를 63년으로 축소하려는 건국절 논란 및 친일반민족행위자 재산의 국가 환수 취소 핀결 등 모든 반민족 행위를 엄단함으로써 민족정기를 바로 세워야 한다.

4. 대통령은 건국이념이자 교육이념인 ‘홍익인간’ 정신을 천명한 한민족의 건국일이며 4대 국경일 중의 하나인 개천절 행사에 참석하여 민족정체성을 바로 세우는 책임과 의무를 다하여야 한다.

5. 남과 북은 한민족으로서의 정체성을 회복하여 민족대결이라는 어리석음을 떨쳐내고 국조 단군의 후예로서 한 뿌리에서 나온 같은 민족임을 명심하여 평화적이고 자주적인 통일을 위해 함께 노력하여야 한다.

                                        건국기원 4344년 2월 28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