젓대소리 시월

젓대소리 (2)

김 영철 2015. 8. 8. 23:26

 

산첩첩(山疊疊) 수청청(水淸淸)

무지개아리지던 봄꿈은 간곳없고

푸른꿈이 꺽이어 누르게 색이바랜

풍죽(風竹)하나 바람타고 가슴속을 울린다

 

들으려 하는지 얻으려 하는건지

불으려 하는지 취(取)하려 하는건지  

불어도 들어도 보이는 것 하나없고

취하고 얻어도 가져갈것 하나없는

색즉시공 공즉시색 그 불집을 건드림은 

 

황중태~ 중태 중남임 ~

상령산(上靈山) 세령산(細靈山) 감돌아들어

수룡음(水龍音) 들려오는 곳

남황중태 중태황 태황남 ~

만월야(滿月夜)에 우는 늑대의 피울음일지언정

태황ㄴ 태중임태 임중임 ~ 

꺽고 다루치고 요성 농염하게 흘러내리는

다향(茶香)한소리 얻어 들으려는 기다림일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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