젓대소리 시월

立春에

김 영철 2016. 2. 3. 10:52

 

스쳐지나는 바람꼬리를 잡아

고드름 눈물지는 낙수를 찍어

"立春大吉" 네 글자를 쓰고

 

눈덮힌 산하에 비추는 햇볕같이

밝고도 곱게 그늘지지말라 비는

"丙申多慶"이라 외는 고삿소리

 

파랑새 노래하던 녹두밭 두렁에 서서

裸身의 精을 그러모은 젓대에 실어

한소리 보듬은 꿈을 大地에 채워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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