헛소리(정치)

이천십팔 개년에

김 영철 2018. 1. 19. 16:55


지난 날

갖잖은 글자를 더듬어

쥐새끼를 나무랐고

암탉을 꾸짖었느니


내가 끄적인 글귀를 보고는

빨갱이라 욕지거리해대던 동무

종북이라 비웃던 동료

조금은 유식하단 어떤놈은 좌파라고


그 년놈들의 세상이가고

그 년놈들이 끈떨어진 갓 신세가된지 한해남짓

세상은 

권력은 바뀌었어도

.

.

바지주머니에 두손을찌르고 

휘적휘적 걷는다

집히는것 하나없는 빈 공간

애써 무엇하나 잡히는게있나 휘저어본다

예순을넘은지 삼년

이런삶도있었나하며 일흔을향해가는

걸음을 

가슴을 허전하게하지만

차라리 아무것도 집히지않는 

아무거나 집어넣을수있을 빈주머니가 

차가운손을 따듯하게 맞아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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