넋두리(수필)

18.6.13.지,보선 유세장에서

김 영철 2018. 6. 6. 20:15

 

수은주 막대기가 30도를 치밀어오르는 뙤약 볕

자칭 선량이라며 지선에나선 날건달 후보

후보를 지지하는 유권자고, 후원자라며,

스피커를울리는 로고송을따라나온 구경꾼이며 백수들도.

품삯 칠만원에 내키지않는춤을추며,소리를질러대는 운동원도.

똑같은 옷을입고 시민사이를 휘젖고다니는 종사원도.

바라보는이들에 정신줄을 

이마빡에흐르는 땀방울과같이 연신 훔쳐대고있다 

 

눈도장 받으러 나온 몰염치도

이익을 계산하고 소신일랑은 아예 팽개친 파렴치도

떨어지는 콩고물이라도 핥아먹으려는 양아치도

시커먼 안경으로 얼굴을가리고 군중속에 숨어있는 지방새도.

어느놈이 유력한지 먼저 알아두려는 짭새도.

철학도없이 판세따라 군락지를옮기는 철새들도

제가바라는 욕심속에 자기를 철저하게 숨기고 가린채

돈 냄새를 쫒아 콧구녕을 벌름거리며

구린내나는 아가리로 후보이름을 외치고

사팔뜨기 누깔을 희번득이고 있다.

 

배꼽아랫일이 유권자에게는 가장효과좋은 특효약!

몰려다니는 놈 모두 검증이라며 미니스커트를 들춰대고

 

지지자는 저희들끼리에 인연도 끊어버린채

나닮은놈들은 대폿집에앉아 정치를 후려치고

아줌마는 잘생긴후보를찾아 마른침을 삼키면서

유월의 염천아래 게거품을 물고있다.

 

종북이라는 해괴한 북을 지고다니며 시도때도없이 두들겨대던 놈이

쪽파 양파 좌파로몰며 거품물던새끼들이 오늘아침에는 문파라고

친이, mb, 종박, 옹박, 진박,이라던 것들은 

내가 언제 그랬냐는 듯 

카메라를 들이대면 미소를 짓고

평소에는 거들떠 보지도않던 하찮은 나에게도 굽신굽신

거만하고 안하무인이던 낯두꺼운얼굴에 비굴한 웃음을지으며

무었인지도모를 구신 씨나락까먹는소리를 연신 질러대고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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