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박원순시장의 비보를 듣고

김 영철 2020. 7. 10. 16:49

오늘 아침에 박원순 서울시장의 비보를 듣는다.

서울시장으로 3선째 서울시 수장 10년 차에 들어서면서부터 코로나19로, 폭등하는 아파트 투기로

하루도 바람 잘 날 없던 7월10일 새벽에 북한산 숙정문 인근에서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되었다는 발표를 본다.

어제저녁나절에 딸에게서 연락두절이란 실종신고를 뉴스를 통해 들으면서 박 시장을 살아서는 다시

못 볼 것 같은 예감이 스치면서 노무현 대통령과 노회찬 의원, 그리고 서울시장 박원순은 어찌 이렇게

삶의 궤적이 불의와 적폐를 대적하던, 하나같이 결벽에 가깝도록 자신에게 엄격하던 이들은

삶에 마침표가 이리도 불행하게 찍혀야 하는지를 두고 밤새 뒤척이고야 말았다.

 

나 와 같은 동갑내기로 정치와 언론에서 두각을 나타내던 노회찬과 박원순

그중에 또 한 갑장을 영결해야 하는 오늘

북악의 산길을 저승길로 오르면서

도저히 짊어지고 갈 수 없을 짐 을 내려놓아야만 하는

이 세상에 나서는 천륜이며,

지나온 수많은 나날들에 맺어진 인연들 모두를 끝내려

자신에 목숨을 스스로 끊어야 하는 

누구도 같이 할 수 없는 외롭고 두렵고 고통스런 결정을 해야만 했을

7월의 짙푸른 잎새 아래에서 그 는 얼마나 울었을까

 

소강상태로 머물던 장마가 북상하면서 메마른대지에 해갈의 보시를 뿌려대는 날

그대 부디 영면 하시라

저 세상으로는 삶과 죽음이 모두 고통이 아닌 그런 세상으로 가시거라

 

 

 

#김지완선생님 
1. 집을 나서며 딸에게 이상한 말을 하고 외출
2. 5시15분경 연락두절 경찰에 실종신고
3. 6시경 월간조선 서울시장 와룡공원 근처 사망보도
4. 6시경 경찰 수색조 700여명, 수색견 투입 수색시작
5. 6시이후 각 보수언론 사망보도.
6. 7시경 서울대병원에 보수 기래기 집합. 사망보도
7. 7시경 박시장 동선 CCTV 추적 경찰 수색조 지속적인 수색
8. 7시간뒤 익일 0시경 와룡공원 근처에서 박시장 시신발견.
9. 일반적으로 발표하던 사인, 사망 시간 미발표.
월간 조선은 그시간에 와룡공원 근처에서 사망한 박시장의 소식을 어떻게 알았을까?
경찰이 막 수색조를 꾸리던 상황이었고 동선 추적에 들어가는 상황이었다.
보수 기래기들은 그시간 서울대병원으로 집결했다.
아직 사망사실을 아는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추측보도라 하더라도 시신의 위치를 어떻게 경찰보다 더 빨리 정확히 인지하고 있었을까?
합리적 의심을 하지 않을 수 없다.
와룡공원 근처에서 박시장과 누군가가 만나기로 약속하였고
이사실을 알고있는 월간조선이 이미 박시장이 사망할 충분한 단서를 가지고 있이 않았다면
어떻게 자살할것을 알고 보도를 하였을까?
어떻게 박시장은 그들이 예견한 장소에서 사망했을까?
과연 자살이었을까?
충동 자살이었을까?
협박에 의한 자살 종용이었을까?
유서의 내용에 피고소인 비서에게 실수에 대한 미안한 마음을 전혀 넣지 않았다.
평상시 박시장의 성품으로 볼때 자살까지 하면서 실수에 대한
반성과 미안함을 왜 전하지 않았을까 하는 의문도 든다.
고소대리인에 의해 고소된지 하루만에 일어난 충격적인 사건이다.
피고소인이 사망하였다 하더라도 이렇게 많은 의문이 있는데 왜 수사를 종결한다는걸까?
강요에 의한 자살은 자살일까 타살일까?
이미 고인이 되신 박원순시장의 영면을 바라며
또한 이모든 의문의 수사는 꼭 이루어지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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