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장구

김 영철 2021. 3. 14. 20:39

아침이면 총무국장님에 달콤한 포스가 밴드를 장식 하기에

그 고운 정성을 가리고싶지 않기에 둔 한 머리를 굴리다 보니

지금시간에 올리는것이 좋겠다는 생각에 몆자 적어 봅니다.

 

매일 아침마다 글을 쓴다는것이 쉬운것 같으나

다른이에 글을 담아온다고 해도 이곳저곳 뒤져봐도

마음에 와 닿는 글 보기가 그리 쉬운것도 아닌것은

비단 나 뿐만은 아닐것이라 생각됩니다.

하물며 생각을 글로 표현한다는것이 쉬운일은 아닐진대 

하루를 거르지않고 포스팅을 하시는 총무국장님을 보면서

여지껐 내가 도자 앞에서 삽질하고 있었다는 부끄러움이 앞 섭니다.

 

오늘 우리회원 풍물연습에 장구를 배우러 첫 강의에 참석하면서

참 많은 생각이 겹쳐나고, 굳어진 손과 팔목은 생각과는 다르게

지멋대로 놀고, 그래도 시작이 반이라는 마음을 먹어봤지만

그리 만만한게 아니더군요.

덩다쿵이라야 하는데 덩더궁이 되고

다궁다궁이 궁다궁다로 채 가 가는데야 뭐 할말이 없습디다.

 

지난날 가락장구를 배운다고 서너달 채 잡아본것이 전부인데

그때에는 노래를 시키는것이 싫어 그만두는 핑계가 되었는데

이제는 가락도없이 오로지 장단만 외워야하는 것에 굳어버린 머리가

이걸 따라가질 못하고 있네요.

낼부터 빈 박스가 해지도록 두들겨 볼랍니다.

선무당이 사람잡는다는것이 굳이 부정적인 뜻 만은 아닐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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