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시운

김 영철 2021. 3. 26. 21:02

지난 2008년 이명박이 집권하기 무섭게,

제일 먼저 칼 을 들이댄 것이 KBS사장 정연주였다.

그 때 나에 블로그에 "산중에서"란 시 를,

풍수쟁이 흉내를 내어 끄적였던 적 이 있었다.

이 글에서 내 가 말하고자 했던 것 은,

이명박 이후에 박근혜가 정권을 잡을것이란 것과

박근혜는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쫒겨날수 밖에 없을것이라 보았고,

더하여 2012년 대선을 보면서 끄적 거렸던 내용도

박근혜가 18대 대통령이 못되고 민주당이, 문재인이 정권을 잡게되면

대한민국은 이명박근혜로 인하여 나락으로 떨어진다고 말이다.

 

아무리 이명박이 사자방으로 국고를 탕진했어도

지난 참여정부말기 저잣거리에서 개나 소나 지껄이던 말

"부도덕해도 경제만 살려준다면"

걸어가다 제풀에 넘어져도 "이게 다 노무현 때문"이라고 하던

정치꾼들에 세뇌된 어리석은 궁민들이 제정신 들기 전에는

이명박근혜의 실체와 정체성을 알기 전에는,

정동영이는 들러리밖에 안되고,

아직 문재인은 이르다고 보았던 것이다.

 

이것을 본 이가 한사람 있었으니 그가 고 노무현 전대통령이다.

 

지났으니 하는 말이다.

열린우리당이 총선에서 바람을 일으킨것은 노무현 탄핵반대란

국민저항이 원인이었지 열린우리당 국회의원 후보자들에 

자질이 뛰어나서가 아니어서 였는데 과반이 넘는 의석을 차지하고도

대선을 실패한것은 저 잘난맛에 도취한 민주당에게 

당연히 돌아가고 안겨질 짐 이였다는 것을 누가 아니라 할사람 있는가?

 

그러면 2020년 21대 총선을 보자.

2018년 지선을 싹쓸이 하다시피 하고도 국회 과반수를 훌쩍넘는

180여석의 진보주의자들이 국회로 입성 하였는데,

이중에는 사깃꾼도 모리배도 간자도 섞여 있었지만

어찌되었던 개헌을 꿈 꿀수있을 머릿수는 만들어졌어도

워낙 많은 숫자이다 보니 도토리들이 설치고 나대는 것은 차치하더라도

세상사 내 알바 아니라는 민주당국회의원이, 지방의원이 어디 한둘인가 말이다.

 

저잘난 맛 에 취해 강건너 불구경하는 민주당 국회의원, 지자체 단체장,

선거에 달겨들어 제 이익을 건지려 불나방같이 날아들던 것들은

저 에게 돌아올것 없는 선거에서는 뒷짐지고 헛소리만 연발하고들 있고,

지난 대선과 지선, 총선의 압승이 민중의 봉기로 이뤄진 밥상에

숫가락 하나 들고 젓가락질 하는 놈들이 하나 둘 이라야 말을 하지 않겠지만

이꼴을 보면서 서울 부산 시장보선에 민중이 또 나서줘야만 한다는

이 해괴한 요구에 나는 분노하지 않을수가 없는것이다.

 

진보는 민주당 뿐인가?

민중당 열린우리당은 진보가 아닌가?

왜 민중이, 진보가 그토록 풍찬노숙하며 바라고 원하던 개혁이란 대의를

뭉기적대다가 이제와서 선거가 코앞에 닥쳐서야, 천둥에 개 뛰듯 하면서, 

진보며 민중에게 손 내밀어 도와달라고 하는 염치는 언놈에게서 배운것인가.

 

서울과 부산시장 보궐선거가 낼 모레 4월 7일에 실시 된다.

서울과 부산 모두 야당의 정권심판론이 먹혀들어 가면서

부산은 열세를 면치못하고 서울도 휘청거리는 수준을 넘어선것 같다.

그러면 진보진영은 민주당의 서울과 부산시장 수성을 위해 무었을 해야할까.
박영선과 김영춘에 1년짜리 시장당선을 위해 발벗고 나서야 하나?

대한민국에 제1과 2위의 도시에 시장이란 위치는 무시할수없는

힘 을 낼수도, 여론의 방향을 비틀어 버릴수도 있는 막중한 자리임에는

틀림이 없으나 이 자리를 사수하여서 남을것이 무었인가를 생각해 보자.

 

서울시장 한자릴 지키고 정권연장이라는 대 명제에 위험을 초래할것인가.

지금 야권 후보는 드러난 의혹해소를 하느라 남은 임기를 소진해도 모자랄 판에

이들과 야권을 무력화할수있는 기회를 이들이 패배함으로서 어눌한 민심이 계속하여

틀어지게 내버려두려고 함이 아니라면 이번 보궐선거는 흘러가게 놔둬야 한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죽음은 이런 결과를 얻고자 함이 아니었으리라.

이번에 두곳 보선에서 서울에서만 이긴다고 하여도 진보진영으로 향하는

궁민에 민심은 걷잡을수없는 상황으로 치닫게 된다.

서울과 부산을 내주고 국회를, 입법을, 개혁을 틀어쥐어야 한다.

검찰과 사법부, 그리고 언론을 개혁할수있는 동력이 서울과 부산시장 보선의 패배란것이

아이러니겠지만 두곳을 모두 내주지 않으면 정권연장은 꿈도 꾸지 말아야 할것이다.

한곳에서라도 승리한다면 민주당은 오합지졸이 되어 도로 열린우리당이 된다.

 

서울시장 자리를 내어 주어도 서울시 의회가 있다.

부산시장 자리를 빼았겨도 박형준이라는 인물은 1년을 버티어낼 논리가 없는 날

우울하다.

크던 작던간에 선거때가 되면 공연히 화가 나고 짜증이 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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