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로 나온 "변호인"에서 피고 노무현을 대역한 송강호.
이 영화에서 정권에 항거하다 구속된 노무현을 변호하기 위해 선임계를 낸 변호사가
백여 명에 이르자 재판부는 변호인 확인하는 데에만 적지 않은 시간을 할애해야만 했다.
여기서 나 는 이 재판에 선임계를 낸 그 많은 변호사들에 모습을 볼 수가 있었다.
돈 되는 사건을 뒤로하고 아무런 보수도 주어지지 않을 사건에 이름을 올릴적에
그들은 왜 이런 판단을 하고 행동하였을지는 변호인으로 동업자란 연대의식 이전에
정의를 찾기 위한 것이었음을 우리는 어렵지 않게 알 수 있었던 것이다.
민주당 대선 예비경선이 대전 충남을 첫 번째로 본격적인 국면을 맞이한 지금
이락연이 진영에서 들고 나온 이재명 후보의 지난날 변호사 비용 지불 문제를
이명박이가 삼성을 윽박질러 미국 법원에 대납한 수십억 변호사 비용에 비유하며,
여기에 더해 수임료를 받지 않은 변호인과 이재명 후보에게 공직자의 김영란법 위반이니
변호인 별 수임료를 공개하라느니 하면서 막무가내 식 흠집 내기에 혈안이 되어있다.
일상의 모든 것이 대가를 치르고 받아야만 한다는 논리만을 배운 것이 아니라면
이런 몰상식도 대선후보 진영에서 공개적으로 물고 늘어지는 파렴치마저
부끄러운 줄도 모르는 몰염치에 나 는 화가 나지 않을 수가 없다.
이웃이 혼자 하기 힘든 일이 있을 때 서로 돕고 사는 것이 사람 사는 세상이다.
친구가, 동료가, 지인이, 가족이 사경에 처했을 때 목숨 걸고 나서는 것이 인간 된 도리이다.
상가에 조상이나 문상을 갈 때 몇 만 원 이란 많지 않은 조의금을 건네면서 미안해하고
장례를 치르는 사나흘을 아무런 보수도 대가도 바람 없이, 덥거나 춥거나 아랑곳하지 않고
생업을 미루면서도 도와주는 것이 이 나라에 살아가는 우리네 민중의 미덕이거늘
정치를 못되게 배운 부류들이 고유에 미풍양속마저 무너뜨리고 있다.
기부와 뇌물도 구분하지 못하는 저 참담한 무리들을 어찌해야 하나.
야수는커녕 짐승만도 못하고, 주변 풀 색에 맞춰 숨어 있다가 동족까지도 잡아먹는
사마귀보다 더한 놈 들이 꾸물거리는 2022 대선판에서,
노동이라고는 한자(漢字)로나 써 본 것이 전부 인, 손에 흙 한번, 시커먼 기름때 한번
묻혀보지 않은 것들이 노동자를 위한다며, 인정법(人定法) 몇 줄 외워 무소불위 권력을 휘두르고,
간신히 깨친 한글로 아첨 글 몇 줄 쓴 게 인연이 되어 출세가도를 달린 것이 저 잘난 때문이라,
우리네 같은 이들을 향해 곤댓짓을 하고 거들먹거렸던 것 외에 아무것도 없는 양아치보다
노동을 알고, 더불어 사람이 살아가는 자연법(自然法) 을 아는, 이재명을 응원한다 나는 말하고 싶은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