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람이 울린다.휴대폰을 보니 새벽 1시30분일찍 잔다고 잠을 청한게 어제 저녁 아홉시 반평소 같으면 한잠을 자고 뒤척일 시간이지만, 오늘따라 깨지않는 잠을 좇으려 미지근한 물로 머리를 감고, 특별할 것 없는 옷이지만 아내가 깨끗하게 세탁해준 저고리를 걸치고 거울을 본다. 스물일곱해 만에, 아픈날도 많았고 정 도 들었던 곳, 아내와 아이들과 함께하는 내 칠순여행,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외국이라고는 가보지 않은 내게, 가까운 외국으로라도 여행을 권하는 아이들에게, 내 발로 걸어 이 나라 내 땅을 마음대로 다녀보기 전에는, 결코 외국여행은 가지 않는다는 오기를 부린것과 함께, 막내눔 너댓살때 어렴풋한 기억만 남아있는 곳으로, 가족 모두의 추억여행지로 선택한 울릉도 여정, 큰애가 운전하는 스포티지 뒷좌석에 아내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