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월에 우는 천둥소리

죽음의 미학

김 영철 2009. 11. 16. 02:14

 

오늘 나 는 보았네

죽음에도 귀천이 있고

사람위에 또 사람이 있다는 것 을

 

하늘에서 내려오는 나졸이 쏘는

물대포에 맞아 숨이 넘어가고

포졸이 지핀 불길속에 타버린

용산의 서러운  이들은

사지가 찢기운채

냉동고에서 삼백일 넘게 죄인이 되었는데

 

일인지하 만인지상 은

왜놈들 총질놀음하다 타 죽은 곳에서

무릎꿇고 고개숙여 조아리고 있더라

말이 잘 통하지도 않을텐데

잘도 알아서 조금이라도 얼굴있는 놈

모두다 끌고 데리고 쭈그렸는데

걱정스러운 듯

있을수 없는 일이 벌어진 듯

상전의 안위에 심려를 끼쳐 죄송스러운 듯

 

그리도 경건하게

다리가 저리지도 않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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